23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 17회에서 조들호(박신양)와 이은조(강소라)는 횡령과 탈세혐의로 체포됐던 장해경(박솔미)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발 벗고 뛰는 열혈 변호사의 모습을 선보였다.
이들은 자료조사는 물론 차명계좌와 관련된 인물 찾기에 주력하는 전방위적 수사를 펼쳤다. 특히 조들호는 장해경의 체포와 신영일(김갑수)의 배신으로 사면초가에 빠진 장신우(강신일)를 도왔다. 이는 잘못을 깨닫고 있는 장신우를 시작으로 모든 상황을 바로 잡으려는 조들호의 노력이 엿보였던 순간이었다.
조들호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으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미리 청사진을 그렸다. 그는 장해경이 대표로 있다고 알려진 페이퍼컴퍼니를 사회사업 자선 전문회사로 탈바꿈시키는 전략을 세웠고 그의 패밀리들이 사전에 봉사활동에 직접 나가 일을 돕는 등 신출귀몰한 작전을 펼쳤다. 여기에 신영일이 빼돌렸던 비자금 300억 원을 자선기금이라고 언론들 앞에서 공공연하게 알리면서 신영일도 옴짝달싹하지 못하게 만들며 마무리 한 방을 선사하기도 했다.
특히 여론을 잠재우고 장해경까지 풀려날 수 있는 일석삼조의 이번 계획은 그 누구도 다치지 않는 평화적인 방법이었고,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 같았던 사건의 한 부분을 마무리 지은 조들호의 능력이 돋보이는 부분이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불법적인 일을 행하고 있는 신영일을 이대로 둘 조들호가 아니기에 그가 펼칠 다음 작전에 많은 기대가 쏠리고 있다. 이단아 변호사 조들호의 변호가 상식을 파괴하고 통쾌함이 강해질수록 세상은 더 밝아진다는 공식이 성립되고 있는 만큼 정의를 구현하고 행복을 찾아 나선 그의 직진 행보가 주목된다.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한 박신양의 고군분투기를 확인할 수 있는 ‘동네변호사 조들호’ 18회는 24일 밤 10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네변호사 조들호'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