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영화제는 2016년 제16회 퀴어영화제가 내달 16일부터 19일까지 서울 롯데시네마 브로드웨이(신사) 2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빽투더퀴어(Back to the QUEER)’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초청작과 공모선정작을 포함한 총 23개국 59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슬로건에 맞게 성소수자 커뮤니티와 함께하고 역사를 기억할 수 있는 영화, ‘퀴어’적인 것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영화 선정에 초점을 맞췄다.
상영작 가운데는 올해 베를린 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은 ‘하워드 삼촌’과 지난해 선댄스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상가일레의 여름’, BFI Flare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킨 단편 등 우수한 해외작들이 대거 포진돼있다. 국내 상영작 가운데는 ‘여성영상집단 움’과 함께 하는 특별전이 눈에 띈다. 움의 화제작 ‘불온한 당신’과 전작인 ‘이반검열1’, ‘OUT:이반검열 두 번째 이야기’를 퀴어영화제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다.
그밖에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돼있다. 퀴어영화제만의 특별함 중 하나인 ‘퀴어 단편영화섹션’이 두 가지 주제로 선보이게 돼 애니메이션,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의 단편을 감상할 수 있다. 올해는 특히 밤샘 상영에서도 단편영화를 만날 수 있도록 했다.
또 지난해 처음 선보였던 ‘퀴어실험영화섹션’도 강화해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상영 후 관련 패널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Q톡’, 영화관 외부에서 더 심도있게 이야기를 나누는 ‘라운드테이블’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개·폐막작은 이달 중으로 발표 예정이며, 영화제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퀴어영화제측은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영화를 보고 성소수자의 삶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화제작이 많다”며 “관객들이 벌써부터 많은 관심을 보이는 등 지난해의 매진 열기를 올해에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퀴어영화제는 한국 최대 성소수자 문화행사인 퀴어문화축제의 메인 프로그램 중 하나로, 지난 2001년 무지개영화제로 처음 시작해 매해 퀴어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의 큰 관심을 받아왔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