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삼성분, 제품마다 천차만별
‘또봇 오렌지’ ‘하이 키즈업’ 등
일일섭취 최소량에 한참 미달
성장기 어린이들의 면역력 증진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홍삼을 원재료로 사용한 어린이 홍삼음료의 인기가 높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홍삼음료를 건강기능식품 홍삼제품처럼 건강에 유익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어린이 홍삼음료 등 20개 제품에 대해 대표적인 홍삼성분인 진세노사이드의 함량을 조사했다. 진세노사이드는 인삼에 들어있는 사포닌으로 배당체 화합물의 일종이다. 인삼의 유효성분 중 주된 약리작용을 한다. 진세노사이드 Rg1, Rb1, Rg3는 건강기능식품 홍삼제품의 기능성분으로 일일섭취량 3∼80mg이면 면역력증진과 피로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24∼80mg이면 혈액흐름, 기억력 개선, 항산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사결과 1회 분량당 함량은 ‘또봇 오렌지(엠에스씨)’가 0.03mg으로 가장 적었다. 다음으로 액상차인 ‘하이 키즈업(0.04mg·동우당제약)’, 홍삼음료 ‘홍삼곤(0.25mg·새벽마을홍삼)’ 순으로 적었다. 건강기능식품 홍삼제품의 기능성 관련 일일섭취 최소량인 2.4mg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홍삼이랑 튼튼(8.94mg·한국인삼공사)’, ‘6년근 고려인삼 레벨원(6.58mg·금산일품)’, ‘홍키통키팜(5.08mg·함소아제약)’ 등은 높은 수치를 보였으나 건강기능식품과 달리 함량표시 및 관리의무가 없어 원료상태에 따라 함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첨가물의 경우 액상차 ‘홍삼키즈업(풀무원생활건강)’에서 표시되지 않은 보존료 프로피온산이 0.0743g/kg 검출됐다.
소비자원은 소비자들이 어린이 홍삼음료를 구매할 경우 원재료 및 함량표시에서 홍삼농축액 함량, 홍삼성분 함량, 고형분량과 함께 당류함량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