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슈퍼주니어의 강인. 동아닷컴DB
24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강인은 이날 오전 2시께 술을 마시고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몰고 가다 강남구 신사동의 한 편의점 앞 가로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당초 경찰은 편의점 주인으로부터 가로등이 파손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목격자 진술을 통해 사고 직후 현장을 떠난 강인이 사고를 냈음을 확인했다.
경찰의 음주 측정 결과, 강인의 혈중 알콜 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0.05%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후 도주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날 강인은 직접 경찰에 연락해 오후 1시 경찰서에 나와 조사를 받았다. 또 소속사 관계자는 “강인은 모든 연예활동을 중단하고 반성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KBS 쿨FM ‘슈퍼주니어의 키스 더 라디오’의 DJ 이특을 대신하려 했던 일정을 취소했다. 6월4일 방송하는 채널A ‘오늘부터 대학생’의 출연 장면은 모두 편집된다.
대중의 시선은 강인의 사고가 처음이 아니라는 데서 싸늘하기만 하다. 강인은 2009년 9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손님과 시비가 붙어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또 사건 직후 모든 연예활동을 중단하고 법원의 최종 판결을 기다리는 상황에서 한 달 만에 또 사고를 냈다. 그해 10월 음주운전하다 정차돼 있던 택시를 들이받고 도망쳐 벌금 800만원에 약식기소되기도 했다. 이듬해 강인은 자숙의 의미로 멤버들 중 가장 먼저 군 입대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