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엣지] ‘미녀 공심이’ 미간 주름은 줄이고 입가 주름은 늘리는 드라마

입력 2016-05-29 23: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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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 공심이, 사진|방송 갈무리

회를 거듭할수록 민아와 남궁민의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케미스트리가 빛을 발하고 있다.

29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에서는 점점 깊어지는 공심(민아 분)과 안단태(남궁민 분), 석준수(온주완 분), 공미(서효림 분)의 사각관계와 점점 석준표 납치사건의 단서를 찾아가는 안단태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단태는 자신의 팔이 부러진 척하며, 공심의 죄책감을 자극해 은근 슬쩍 공심과 함께 하는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단태는 한 순간의 판단실수로 금세 팔이 부러지지 않았다는 걸 공심에게 들켜 분노를 샀다.

또 단태는 석준수의 편을 드는 공심에게 은근한 질투심과 경쟁의식을 불태우기도 해 웃음을 자아냈다.

단태와 공심, 석준수의 사이에 공미도 가세 했다.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석준수가 자신이 준 쿠키를 먹고 쓰러졌을까봐 걱정이 된 공심은 공미에게 그를 찾아가 줄 것을 부탁했고, 이에 석준수의 레스토랑을 찾아간 공미는 화재 현장에서 그를 구출해 그와의 인연을 쌓았다.

반면 남궁민은 공심의 미움을 단단히 샀다. 공심이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석준수를 찾아갔다고 했다고 생각한 단태는 그녀에게 화가 난 태도로 대해 공심의 냉랭한 태도를 자초했했다.

하지만 뒤늦게 자신이 오해했음을 깨달은 단태는 공심의 회사를 찾아가 박력있는 모습을 보여줘 과연 관계의 진전을 이룰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석준표의 행방 찾기도 서서히 단서를 드러냈다. 당시의 상황분석과 현장검증을 통해 단태는 '나비'가 석준표의 나비넥타이가 아니라 범인을 가리키는 것임을 알아냈고, 방송 말미 석준수의 외삼촌인 염태철(김병옥 분)의 팔에 나비 문신이 있는 것이 밝혀져 사건의 새로운 국면을 암시했다.

이제 6회까지 진행된 '미녀 공심이'의 강점은 눈살을 찌푸리거나 눈물을 쥐어짜기보다는 유쾌한 미소를 지으며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물론 깊이를 더해가는 공미의 악행이나, 석준표 사건의 진실 등 흔히 '막장'이라고 부르는 요소가 점점 자주 등장하고있지만 이는 극의 긴장감을 더하는 수준으로, '미녀 공심이'는 여전히 밝고 명랑한 로맨틱 코미디에 가깝다.

민아와 남궁민의 열연을 바탕으로 실수투성이지만 여리고 성실한 공심이와 속을 알 수 없고 능청스럽지만 열정과 진심이 넘치는 안단태의 케미스트리는 회를 거듭할 수록 사랑스러움과 유쾌함을 더해가고 있으며, '미녀 공심이'는 주말 밤, 기분좋은 미소를 선사하는 작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미녀 공심이, 사진|방송 갈무리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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