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우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6/06/07/78528124.2.jpg)
배우 안우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스타등용문으로 유명한 KBS2 주말드라마에 출연 중인 안우연은 ‘아이가 다섯’에서 초등학교 교사 김태민 역을 맡아 통통 튀는 20대의 사랑을 이야기한다. 안우연은 어디서 많이 본듯한 친근한 외모로 시청자들에게 천천히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학창시절 열광했던 아이돌 가수조차 없었던 그는 “이름처럼 우연히 연기자가 됐다”며 “내 인생에서 그렇게 몰두한 적이 처음이었다”고 연기자 지망생이었던 시절을 추억했다.
“친구가 같이 연기를 해보자고 해서 우연히 이 일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고3 때 연기로 대입을 부랴부랴 준비했고 하루에 16시간을 연기 연습했죠. 밤에 집에 오자마자 쓰러지면 엄마가 다리를 주물러주시곤 했어요. 연기뿐만 아니라 정신, 육체, 소리, 현대무용, 발성 때문에 성악도 공부했죠. 그렇게 연기과에 합격했고 데뷔 역시 우연히 이뤄졌어요. 작년에 기획사들을 초대하는 대학교 행사가 있었는데 저를 아껴주셨던 교수님이 꼭 참석하라고 하셨고 지금의 소속사를 만나게 됐어요. 본명이 안병호인데 촌스럽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안우연이라는 예명으로 데뷔를 했습니다. 이후 ‘풍선껌’ ‘목격자’ ‘첫눈에’를 연이어 출연했죠. 모든 게 우연찮게 풀렸어요. 제 이름이기도 한 우연이라는 단어는 제게 소중하죠. 어감도 좋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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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우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그의 말처럼 우연히 출연하게 된 작품들, 안우연은 1년이 채 되지 않는 시간동안 로맨스부터 스릴러, 가족드라마까지 다양한 경험을 했다. tvN ‘풍선껌’(2015)에선 김정난(오세영 역)의 연하 남친으로 등장해 극의 생기를 더했고 웹드라마 ‘목격자’에선 섬뜩한 본능을 숨긴 카페 직원으로 스릴러물에 도전, 웹드라마 ‘첫눈에’에선 감성 충만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인기 있는 남자나 연애 고수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았다. 안우연을 인터뷰하면서 놀랐던 이유는 그가 소화한 인기남 캐릭터 설정이 경험에서 우러나온(?) 생활 연기였기 때문이다. 그는 “인기...적당히 많았어요”라며 “지금까지 연하 여친과 시귄 적이 없다”고 말했다.
“첫 연애는 중학생 때였어요. 학창시절에는 연애를 많이 했는데요. 6년 전부터는... 그렇습니다. (웃음) 일해야죠. 이상형이 따로 없는 거 같아요. 느낌을 중시하는 편이고 직접 만나서 ‘아 내가 이 사람을 좋아하는 구나’ 싶은 느낌이 오면 돼요. 예전에 소개팅한 적이 한 번 있는데 정말 불편하더라고요. 그 후로는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연애를 선호하죠. 동갑이나 연상은 만나봤는데 연하를 만나본 적이 없긴해요. 저보다 어린 사람을 만나면 어떨지 궁금합니다.”
‘풍선껌’과 ‘아이가 다섯’은 안우연에게 연예인 친구를 만들어준 기회이기도 하다. 그는 ‘풍선껌’에서 호흡을 맞춘 정려원과 노래방 회식을 즐겼고, ‘아이가 다섯’을 통해선 성훈 형과 임수향 친구, 신혜선 누나를 알게 됐다.
“임수향을 나이보다 성숙하게 보는데 우리는 또래 친구예요. 연기를 하면서 처음 만난 친구 배우라 편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신혜선 누나와는 1살 차이인데요. 저랑 장난을 잘 쳐줘요. 누나는 보이는 이미지처럼 여성스럽고 차분하죠. 성훈 형은 정말 친형 같아요. 너무 편하고 좋죠. ‘아이가 다섯’ 출연진하고는 노래방을 간 적 없는데요. ‘풍선껌’ 때는 가봤어요. 정려원 누나가 샤크라 노래를 부르셨고 저와는 터보의 노래를 함께 하셨죠.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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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우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이토록 사귐성 좋은 그에게 예능 출연을 적극 권유하자 안우연은 국민MC 유재석의 팬임을 고백했다. 그는 “예능에 나가서 내가 편안하게 잘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평소 ‘무한도전’ ‘런닝맨’ ‘라디오스타’를 즐겨본다. 사실 유재석을 굉장히 좋아한다”며 “내가 지녀야한 가장 중요한 자세는 겸손함이다. 유재석 위치에선 겸손하기가 쉽지 않은 일이지 않나. 나도 유재석처럼 미담 폭격기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활동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했다.
“‘아이가 다섯’에 출연하면서부터는 음식점에 가면 어머님들이 많이 알아봐주세요. 저는 실제로도 극 중 김태민처럼 어른들, 친구 부모님들과 잘 지내는 편이죠. 담소 나누는 걸 좋아해요. 주말드라마에 나오니까 저희 집안 분위기도 달라졌어요. 화목해지더라고요. 특히 엄마가 지인들에게 자랑을 엄청 하시고 아버지는 그 옆에서 ‘너무 그러지 좀 말라’고 말리셔요. (웃음) 앞으로도 해이해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지금은 ‘힘들다. 쉬자’할 때가 아니잖아요. 쉬고 싶지 않습니다. 하하”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