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200척에 가까운 중국어선이 나타났다.
7일 인천해양경비안전서는 연평도 인근 NLL 해상에서 불법조업 중인 중국어선 182척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우리 어민이 직접 중국어선을 나포한지 이틀만이다.
이날 서해 NLL 해상에는 연평도 인근 해상뿐만 아니라 백령도 인근 해상 70척, 연평도와 백령도 사이 해상 49척 등 총 301척의 중국어선이 출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 관계자는 “서해 NLL 인근에서 조업하는 대부분 중국어선은 우리나라 입어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조업 어선으로 보면 된다”라고 전했다.
연평도 해상에서는 이달 들어 하루 평균 164척의 중국어선이 영해를 침범하고 있다. 서해 NLL 해상 전체를 볼 경우 매일 300척에 달한다.
연평도 꽃게 어획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분의 1인 5만1600kg에 그쳤다. 지난해 어획량도 2014년에 비하면 절반가량 줄어든 상황이다.
이에 비해 매년 늘어나고 있는 중국어선의 싹쓸이 조업으로 인해 꽃게 서식지는 초토화됐고 정부는 소극적인 대처로 일관하고 있어 우리 어민들의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한편, 지난 5일 우리 어민들은 연평도 해상에서 줄지어 조업을 하던 중국어선을 보고 분노해 직접 NLL 남방 180m 지점에 접근해 중국어선 4척을 나포했다.
이에 인천해경은 6일 영해 및 접속수색 위반 혐의로 22t급 중국어선 선장 A씨와 15t급 어선 선장 B씨 등 2명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동아닷컴 윤우열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인천해양경비안전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