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복면가왕’은 컴백 홍보창구?

입력 2016-06-0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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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출연한 가수 이현우-영지(아래). 사진출처|MBC 방송화면 캡처

MBC 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출연한 가수 이현우-영지(아래). 사진출처|MBC 방송화면 캡처

이현우·영지 등 출연후 신곡 발표

가수 이현우와 영지는 7일 나란히 신곡을 냈다. 바다 역시 13일 신곡을 발표한다. 이들은 모두 컴백에 앞서 MBC ‘일밤-복면가왕’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이들에 앞서 5월 신곡을 냈던 김정훈, 혜이니, 육각수 조성환도 컴백 직전 ‘복면가왕’에 출연했다.

최근 ‘복면가왕’이 이처럼 가수 컴백의 ‘관문’이 되고 있다. 인기 프로그램에 출연해 새로운 팬들을 확보하거나 인지도를 높이고 자신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일은 흔한 일이다. 하지만 이들은 약속이나 한 듯 모두 ‘복면가왕’에 들러 인사를 전한 후 컴백 소식을 알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복면가왕’이 컴백을 앞둔 가수에겐 더 없이 좋은 홍보의 창구가 된 셈이다.

‘복면가왕’은 5일 방송분이 14.6%(닐슨코리아)로 일요일 예능프로그램 중 최고 시청률 수치를 기록할 만큼 여전히 많은 시청자를 확보한 프로그램이다. 이 때문에 컴백을 준비하는 가수들에겐 ‘복면가왕’이 자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새롭게 이끌어낼 수 있고 가창력도 새삼 인정받을 수 있는 무대가 된다. 제작진 입장에서도 다양한 출연자를 섭외할 수 있어 실력 있고 이름값 높은 가수들의 출연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복면가왕’이 해당 가수의 신곡의 흥행을 그대로 보장해주지는 않는다. 5월 ‘복면가왕’에 출연해 컴백 신고를 하고 신곡을 냈던 가수들은 음원차트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복면을 쓴 가수의 정체를 맞히는 ‘추리’의 요소에 집중하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해당 가수에 대한 호감도나 신작에 대한 기대를 심어주지는 못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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