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체크] ‘원티드’ 아이 잃은 엄마 김아중, 왜 이성적일까

입력 2016-06-23 11: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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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티드’ 아이 잃은 엄마 김아중, 왜 이성적일까

배우 김아중의 안목이 다시 한 번 적중했다.

22일 첫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원티드’(극본 한지완 연출 박용순)가 신선한 소재와 김아중의 열연으로 주목받고 있다.

첫 회분은 ‘칸의 여왕’ 정혜인(김아중)의 깜짝 은퇴 발표부터 아들 현우를 납치한 범인의 압박, 아들을 구하기 위한 리얼리티 쇼 세팅까지 숨가쁜 전개의 연속이었다. 방송 말미에는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고 “제 아들이 납치됐습니다”라는 정혜인의 말이 김아중의 화면 장악력을 증명했다.

특히 정혜인 역의 김아중은 전형적이지 않은 연기로 주목받고 있다. 아들이 납치당한 상황에서 혜인은 덤덤한 듯하지만, 불안한 눈빛을 감추지 못한다. 그럼에도 흐트러짐이 없어야 하는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혜인으로서는 마냥 주저 앉아 울고만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또 남편과의 갈등 역시 평정심을 되찾고, 그 어느 때보다 이성적으로 생각해야하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한지완 작가와 김아중은 어떤 톤으로 혜인을 표현해야할지 고민이 많았다. 감정이 지나치게 표출되면 시청자들의 집중력을 흐릴까 끊임없이 고민하며 ‘원티드’를 만들어가고 있다.

드라마 관계자는 “너무 큰 일을 당하면 오히려 정적이 오는 현실을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다 생각했다. 앞으로 전개되는 ‘원티드’속 이야기는 롤러코스터를 연상하게 한다. 김아중의 활약에 제작진이 거는 믿음이 상당하다”고 이야기했다.

때문에 연기하는 김아중의 연기 열정이 불꽃튀고 있다. 리얼리티 스릴러를 표방하기때문에 감정 절제와 표출을 오가야 하니 그 어느 때보다 대본 연구에 치열하게 임하고 있다. 극 중 아들을 구하기 위해 혜인이 어떤 행보를 걸을지 이를 김아중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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