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속죄할 방법은 야구 잘 하는 것뿐”

입력 2016-07-0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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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임창용.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1군 등록 KIA 임창용 미니 인터뷰

야구 포기 안돼…몸은 충분히 잘 만들어
1일 컨디션 점검차원 등판 “믿음 주겠다”


지난해 해외원정도박 혐의로 올 시즌 7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던 KIA 임창용(사진)이 돌아온다. KIA 김기태 감독은 7월1일 고척 넥센전을 앞두고 임창용의 1군 등록을 공식화했다. 8개월 만에 다시 1군 무대에 서는 임창용은 6월30일 광주 LG전을 앞두고 취재진 앞에 섰다. 그리고 다시 마운드에 서는 감회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1군에 복귀하게 됐는데 기분이 어떤가.

“다시 1군 무대에 서게 돼 기쁘지만, 내가 잘못한 것에 대해 충분히 벌을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속죄할 방법은 야구를 잘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다시 시작한 만큼 팀에 도움이 되는 투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삼성에서 방출된 뒤 야구를 다시 하기 힘들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은 했나.

“왜 안 했겠는가. 3월말이 돼도 날 원하는 팀이 없었다. 그런데도 마음속으로 포기가 안 됐다. 개인훈련을 하면서 계속 기다렸다. 기회를 준 KIA에 감사드린다.”


-왜 야구를 포기할 수 없었나.

“지금까지 야구만 해왔고, 은퇴를 생각해본 적이 없다. 아직 공을 던질 수 있고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자신이 있기 때문에 포기가 안 됐던 것 같다.”


-30일 불펜피칭을 했는데 현재 몸 상태는 어떤가.

“불펜피칭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지만 몸은 충분히 잘 만들어져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경기에 나가서 타자들을 이기는 것은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상황이 주어지면 열심히 던지겠다.”


-등번호를 일본 야쿠르트에서 달았던 12번으로 선택했는데….

“원래 37번을 좋아하는데 12번이 (야쿠르트에서) 재기에 성공했던 번호이기 때문에 양해를 구하고 달게 됐다.”


-1군 등록 후 곧바로 등판할 수 있다.

“내일(1일)도 컨디션 점검차원에서 나갈 것 같다. 어떤 상황이든지 팀에 믿음을 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광주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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