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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축구대표팀 요하임 뢰브 감독. ⓒGettyimages/이매진스
강력한 우승후보 독일이 천적 이탈리아를 승부차기 끝에 간신히 꺾고 유로 2016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독일은 3일(한국시각) 프랑스 보르도에 위치한 누보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유로 2016 8강전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연장전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6-5로 이겼다.
양 팀은 이날 승부차기에서 9번 째 키커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노이어의 선방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독일은 이탈리아를 상대로 치른 메이저대회 9번째 경기 만에 첫 승리를 거뒀다. 승리를 거둔 독일은 프랑스와 아이슬란드의 승자를 상대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독일은 전반 초반부터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계속해 맹공을 퍼부었지만, 이탈리아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전반전 0-0
후반 초반 역시 마찬가지였다. 독일은 공격을 퍼부었고, 이탈리아는 효율적으로 방어했다. 균형이 깨진 것은 후반 중반.
독일은 후반 19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고메즈의 패스를 이어받은 헥토르가 페널티지역 왼쪽서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이것을 외질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반격에 나선 이탈리아는 후반 33분 보누치가 동점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키엘리니와 페널티지역서 공중볼을 경합하던 독일의 보아텡은 핸드볼 파울을 범한 것.
이에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보누치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왼쪽 하단을 갈랐다. 1-1 동점.
이후 양 팀은 후반 남은 시간과 연장전 30분 간 골을 터뜨리지 못했고, 결국 경기는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다.
이탈리아는 첫 번째 키커 인시네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독일은 크로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탈리아는 두 번째 키커 자자가 왼발로 강하게 때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겼다. 독일은 뮐러가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골키퍼 부폰에게 막혔다.
이탈리아의 세 번째 키커로 나선 바르자글리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한복판을 갈랐다. 이어 독일의 외질이 왼발로 때린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이탈리아가 승기를 잡은 상황. 하지만 이탈리아는 네 번째 키커 펠레의 오른발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반면 독일은 드락슬러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왼쪽 하단을 가르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이탈리아의 다섯 번째 키커 보누치가 오른발로 때린 슈팅은 골문 오른쪽 하단으로 향했지만 노이어의 선방에 막혔고, 독일은 슈바인슈타이거의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겼다.
이탈리아는 여섯 번째 키커 자케리니의 오른발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독일 역시 훔멜스가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부폰의 손끝을 스친 후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치열한 승부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탈리아는 일곱 번째 키커 파롤로가 오른발로 강하게 때린 슈팅이 골문 한가운데를 갈랐다. 독일 역시 키커 킴미치의 슈팅이 골문으로 들어갔다.
이탈리아는 여덟 번째 키커 시글리오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은 후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독일 역시 보아텡이 오른발 슈팅으로 페널티킥을 내준 실수를 만회했다.
승부는 아홉 번째 키커에서 갈렸다. 이탈리아는 다르미앙이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몸을 날린 노이어에 막혔다.
독일이 성공시키면 경기가 끝나는 상황. 마지막 키커가 된 헥토르의 슈팅이 골문을 갈랐고 독일이 결국 4강행에 성공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