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철, 역시 ‘UFC 킬러’

입력 2016-07-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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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중국 후난성 창사 후난국제전시센터에서 열린 ‘샤오미 로드FC 032’ 대회에서 중국의 주마비에커 투얼쉰을 TKO로 제압하고 8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간 김수철. 1라운드 2분53초만에 경기를 끝낸 김수철은 UFC 출신 파이터를 상대로 5승째를 기록했다. 사진제공|로드FC

샤오미 로드FC 032

중국 주마비에커 TKO로 잡아
UFC 출신 파이터만 5명 제압

김수철에 의한, 김수철을 위한 경기였다.

‘원미니트’ 김수철(24·팀포스)이 또다시 UFC 출신 파이터를 때려눕히며 월드클래스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김수철은 2일 중국 후난성 창사 후난국제전시센터에서 열린 ‘샤오미 로드FC 032’ 대회에서 UFC 출신인 중국의 주마비에커 투얼쉰(30·JT레오파트)을 TKO로 제압하고 8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역시 김수철은 아시아 수준을 넘어선 월드클래스였다.

1승을 챙기는 데는 채 3분도 걸리지 않았다. 1라운드가 시작하자마자 강력한 킥을 주마비에커의 가슴에 꽂으며 경기를 이끌어갔다. 주마비에커는 비틀거리며 힘겹게 저항했지만 경기의 추는 이미 기울었다. 펀치와 킥을 앞세워 압도하던 김수철은 상대를 주저앉힌 뒤 파운딩을 퍼부었다. 심판은 경기를 중단하며 TKO를 선언했다. 1라운드 2분53초 만이었다.

이로써 김수철은 2013년 10월 이후 8경기 무패를 기록하며 통산전적 20전14승1무5패가 됐다. 주마비에커를 제압함으로써 UFC 출신 파이터만 5명을 꺾어 ‘UFC 킬러’로 떠올랐다.

김수철은 “최근 2경기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걱정했는데 이겨서 기쁘다”며 “앞으로 밴텀급에서 독보적인 선수가 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메인이벤트로 펼쳐진 무제한급 경기에서 ‘대륙의 신성’ 아오르꺼러(21·중국)는 ‘비스트’ 밥샙(44·미국·팀바디숍MMA)을 39초 만에 KO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고, ‘얼짱 파이터’ 이예지(17·팀제이)는 일본의 하나 데이트(19·데이트)를 판정으로 눌렀다.

한편 상하이 베이징에 이어 중국에서 세 번째 열린 창사대회에는 후난위성TV 손 지앙핑 부회장, 주우한총영사관 김명진 영사 등 창사 지역유지들이 대거 참석해 대회를 빛냈다. 7000여석의 좌석이 모두 매진되고 공식 입장권 가격보다 10배나 비싼 50만원짜리 암표가 등장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이번 대회는 중국 국영방송 CCTV5와 민영 최대 엔터테인먼트 방송 후난위성TV로 중계돼 ‘격투한류’의 확산에 기폭제가 됐다.

창사(중국) l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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