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미·박성현·김효주 “리우행 라스트 찬스”

입력 2016-07-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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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여자골프 한국 대표를 결정짓는 마지막 결전의 무대는 US여자오픈이다. 이보미, 박성현, 김효주(왼쪽부터)는 현재 세계랭킹 10위권 밖이지만 우승하면 자력으로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다. 사진제공|르꼬끄골프·KLPGA·LOTTE

리우올림픽 여자골프 한국 대표를 결정짓는 마지막 결전의 무대는 US여자오픈이다. 이보미, 박성현, 김효주(왼쪽부터)는 현재 세계랭킹 10위권 밖이지만 우승하면 자력으로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다. 사진제공|르꼬끄골프·KLPGA·LOTTE

여자골프 US오픈 8일 티샷

US오픈 우승 시 포인트 100점
TOP10 밖 선수들 역전의 기회
이보미·박성현 등 단단히 준비

리우올림픽을 위한 마지막 경쟁이 시작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총상금 450만 달러)이 결전의 무대다.

8월17일 예정된 리우올림픽의 여자골프에 나설 한국대표는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확정은 아니다.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 올림픽까지 직행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기 때문이다.

8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마틴의 코르드바예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US여자오픈은 우승자에게 세계랭킹 포인트 100점이 주어진다. 일반 대회의 2∼3배 높은 점수가 주어지는 만큼 세계랭킹도 큰 폭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올림픽에 한국대표로 나갈 가능성이 높은 선수는 세계랭킹 3위 박인비부터 김세영(5위), 전인지(6위), 양희영(9위), 장하나(10위), 유소연(11위) 순이다. 그러나 US여자오픈 결과에 따라 이보미(14위), 박성현(18위), 김효주(19위)까지도 자력으로 출전할 수 있는 희망이 있다.

이보미와 박성현은 올림픽 출전과 US여자오픈 우승을 목표로 미국으로 날아갔다. 이보미는 26일 귀국 후 컨디션을 조절하며 US여자오픈을 준비했다. 최근 불안했던 드라이브 샷을 바로 잡기 위해 새 드라이버 대신 예전에 쓰던 드라이버로 교체하는 모험도 감행했다. 교체 이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어스 몬다민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좋은 결과를 만들면서 자신감도 붙었다.

박성현 역시 US여자오픈을 대비해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중국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여자오픈까지 건너뛰면서 컨디션을 조절했다. 지난 3∼4월 LPGA 투어 세 경기를 뛰면서 우승 경쟁까지 펼쳐봤던 만큼 자신감도 넘친다. 가능성은 적지만 기적은 불가능에서 만들어진다.

올림픽 경쟁에서는 멀어져 있지만 KLPGA와 JLPGA에서 활약 중인 태극낭자들도 US여자오픈 우승을 향해 미국으로 날아갔다. 한국에서는 이정민과 조윤지, 일본에서는 안선주가 출사표를 냈다. 또 예선전을 통과한 아마추어 최혜진과 유해란도 세계 톱 랭커들과 샷 대결에 나선다. 한국선수 중에선 부상으로 치료 중인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출전하지 않는다.

US여자오픈 조직위는 지난 1일 일찌감치 조 편성을 발표했다. 이보미는 캔디 쿵(대만), 모건 프레셀(미국)과 8일 새벽 3시22분(한국시간), 박성현은 최운정, 리앤 페이스(남아공)와 오전 5시30분에 경기를 시작한다.


한편 지난 6월 PGA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연장 혈투를 벌였던 10대 라이벌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브룩 핸더슨(캐나다)이 US여자오픈 첫날부터 맞대결을 펼쳐 관심을 끌고 있다. 장타자 렉시 톰슨이 함께 경기에 나선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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