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중 소송 ④] 3년 막장극 男女 주인공 드디어 한 자리에 (종합)

가수 겸 배우 김현중과 그의 전 여친인 A 씨가 법정에서 만날 예정이다..

8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 25부 법정에서 시작된 김현중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는 양 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며 날선 진실 공방전이 벌어졌다.

이날 오전 재판에 출석한 A 씨의 지인 B 씨는 증언을 통해 친구로부터 수차례 임신과 낙태를 해 온 사실을 들었다면서 전신 폭행을 당했다는 피해 사실도 직접 들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오후 2시 현재 법정에서는 김현중과 A 씨의 개별 당사자 신문이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다. 법원 관계자에 따르면 장장 6시간을 넘길 공방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법정에는 A 씨로부터 피소된 김현중이 직접 출두해 눈길을 끌었다. 매니저 등을 대동하고 나타난 김현중은 굳은 얼굴로 취재진을 지나쳐 법정으로 들어갔다.

이 때 중국과 홍콩 등지에서 온 해외 팬들이 김현중을 응원했다. 이들은 ‘우리는 김현중을 믿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그를 응원하면서 최근 무혐의 처리가 된 A 씨에 대한 공갈 및 무고 사건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어 재판이 열릴 민사 25부 법정에는 김현중이 아닌 A 씨가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법정 대리인과 더불어 이번 신문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면서 중간 중간 편안한 웃음을 지어 보이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현재 법정에는 취재진이 모두 철수한 가운데 김현중과 A 씨만이 서로의 주장을 펼칠 수있는 장이 마련됐다. 지난 3년 동안 이어져 온 두 사람의 진실 공방은 이 기회를 통해 매듭을 지을 수 있을까.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