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장혁의 변화, ‘뷰마’는 이제 시작이다

입력 2016-07-12 07: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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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 장혁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11일 방송된 '뷰티풀마인드' 7회에서는 병원에서 해임당한 이영오(장혁)가 순경 계진성(박소담)의 고향집인 바닷가 마을에서 지낸 에피소드가 방송됐다. 이영오는 자신을 쉬게 해주려했던 계진성의 마음을 조롱했지만 조금씩 변화의 순간들을 맞이하기 시작했다.

이영오는 의사로서 완벽하다고 믿어온 자신의 신념을 부정당했다. 이 때문에 환자의 상태를 봐달라는 부탁에도 불안한 감정을 드러냈다. 더이상 환자의 바디시그널을 읽을 수 없게 되었다고 생각한 그는 정확한 진단도 처방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증상이 아닌 사람을 보려고 노력했고 처음으로 환자의 진심을 읽었다. 이에 바다에 빠진 환자가 누군가에게 떠밀려서가 아닌 환각을 보고 살기 위해 뛰어든 것임을 알아차렸다. 차갑기만 했던 이영오는 조금씩 자신의 마음을 인지하고 표현하게 됐다. “아무 도움이 안되는 누군가라도 간절히 필요한 순간이 있었다.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는 그의 고백이 계진성을 향해 있어 큰 감동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이영오가 자신을 “의사 이영오입니다”라고 소개하며 미소 짓는 엔딩은 더욱 벅찬 여운을 선사했다. 그동안 감정을 흉내내며 살아 온 이영오가 자신의 의지로 감정을 느끼고 나타낸 대목이었기 때문이다. 누구도 믿지 않았고 믿지 못했던 이영오는 조금씩 타인의 진심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마음의 여백을 갖추게 됐다. 자신만의 세상에서 틀어박혀있던 그가 조금씩 세상과의 벽을 허물기 시작한 것이다.

‘뷰티풀 마인드’는 이제 시작이다. 공감과 진심이 불러일으킨 기적에 대해 다시 실감케 하고 이 때문에 한 인간으로서, 의사로서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오른 이영오의 행보를 더욱 주목된다.

'뷰티풀 마인드' 8회는 12일 밤 10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뷰티풀마인드'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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