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리우올림픽을 앞둔 한국태권도대표팀의 과제는 전자 헤드기어에 적응하는 것이다. 13일 태릉선수촌 개선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가한 차동민, 이대훈, 김태훈, 오혜리, 김소희(맨 왼쪽부터)도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태릉선수촌|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2016리우올림픽을 앞둔 한국태권도대표팀 선수들은 또 다른 과제에 직면했다. 가장 큰 고민은 헤드기어에도 전자호구시스템이 적용된 것이다. 한국은 전자호구시스템이 처음 도입된 올림픽인 2012년 런던대회에서 금메달과 은메달 1개씩만 따내며 고전했다. 헤드기어에도 전자호구시스템이 적용되는 데 따른 우려가 커진 것이다.
13일 태릉선수촌 개선관에서 열린 2016리우올림픽 태권도 국가대표선수 미디어데이 행사에서도 전자 헤드기어에 큰 관심이 쏠렸다. 2012런던올림픽까지는 몸통에만 전자호구시스템이 적용됐다. 머리 공격에 대한 득점 여부는 심판들이 직접 판단했기 때문에 논란의 소지가 있었다. 그러나 전자 헤드기어의 도입으로 비디오 판독으로 가려내기 불분명한 상황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판정을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이날 남자 -68㎏급 이대훈(24)과 -58㎏급 김태훈(22)이 전자 헤드기어를 착용하고 겨루기를 했다. 상대의 머리를 가격하면 정확히 3점이 올라갔다. 몸통 전자호구와는 달리 헤드기어는 득점 강도 기준이 최소 수준으로 적용된다. 상대의 발이 헤드기어에 스치기만 해도 실점할 수 있다. 선수들은 “최대한 머리 공격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 과제다”고 입을 모았다.
남자 +80㎏급의 차동민(30)은 “머리 공격을 허용하지 않도록 준비해야 한다. 한 번에 3점을 뺏기면 그만큼 경기가 어려워진다”며 “머리에 스치기만 해도 점수를 잃는다고 해서 공격 강도를 더 올려서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자 -49㎏급의 김소희(22)는 “나는 머리 공격을 많이 허용하지도 않고, 많이 시도하는 편도 아니다. 큰 공격보다는 작은 공격을 많이 하는 전략이라 특별히 유리한 점도, 불리한 점도 없다”고 말했다.
이대훈은 “전자호구시스템이 적용된 이후 좋은 경기를 하지 못한다면 불리한 게 아니라 적응에 실패한 것이다”며 “주어진 환경에 맞게 임하겠다. 어떤 시스템이든 내가 할 것만 잘하면 절대 지지 않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태릉선수촌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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