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노.다.주’ 노래를 다 만들어 부르는 가수 주니엘입니다

입력 2016-07-13 19:5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닮고 싶은 가수는 딱히 없어요. 저는 그냥 제가 좋아요”

데뷔 때부터 꾸준히 자작곡을 발표하며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를 과시한 주니엘이 신곡 ‘물고기자리’를 발표했다. 1년 만에 신곡을 내놓은 주니엘은 이번 곡에서 직접 작사를 맡고 작곡에도 참여했다.

“‘물고기자리’ 음원이 공개된 순간 하늘로 날아갈 것처럼 좋았어요. 음원이 나온 사실이 행복 그 자체였죠. 새벽 1시가 되면 순위 차트가 올라오잖아요. 나오자마자 20위권에 진입했다는 소식도 들었어요. 그러니까 더욱 좋더라고요. 그날 밤은 설레서 잠드는 데 정말 오래 걸렸어요.”

주니엘의 ‘물고기자리’는 본인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한 뒤, 이별의 순간과 연인과의 행복했던 한 때를 떠올리며 그리워하는 여자의 모습을 솔직하게 표현해 많은 여성 팬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곡의 90% 이상은 제 경험에서 많이 쓰는 편이죠. 10% 정도는 친구얘기 아니면 영화, 드라마에 나오는 좋은 구절을 참고해요. 아직 많은 경험이 없는 편이라 라디오를 많이 들어요. 가상으로 라디오 사연들 속 주인공이 돼 보기도 해요. 특히 연애 상담 시간 정말 좋아해요. (웃음)”

이번 신곡은 주니엘의 음악적 변화가 돋보인다. 데뷔 때부터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어쿠스틱 기타를 내려놓고 피아노 멜로디를 전면에 내세웠다. 분위기 역시 정반대로 바뀌었다. 데뷔곡 ‘일라 일라’와 ‘연애할까봐’와 달리 슬픈 분위기가 곡의 주된 정서다.

“가사 중에 ‘두물머리’라는 지명이 나와요. 실제 만나던 사람과 두물머리에서의 기억을 바탕으로 만든 곡이죠. 밤하늘을 보다가 별자리 어플로 물고기자리를 발견했거든요. 막상 녹음할 때 그때 기억이 많이 나더라고요. 이젠 너무 오래된 일이라 그립진 않아요. 슬프다기 보다는 그냥 좋은 추억으로 남은 거죠”


이번 음악적 변신을 시작으로 주니엘은 다양한 음악 장르에 도전할 뜻을 내비쳤다. 특정 장르만 고집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음악적 세계를 구축하기 위해 수많은 실험에 나설 계획이다.

“앞으로 이것저것 많이 도전 해보려고요. 이번에는 기타 대신 피아노 위주로 도전했지만 다음에는 일렉 기타를 칠 수도 있죠. 상큼한 듀엣이나 모던락도 좋고 여러 가지 음악을 시도하고 싶어요. 최근에 태연 선배님 신곡 ‘Why'가 나왔잖아요. 원래 EDM 장르도 좋아해서 꼭 도전하고 싶어요.”

특히 주니엘에게 이번 신곡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10년간 몸담았던 FNC엔터테인먼트에서 나와 새로운 소속사인 C9엔터테인먼트에서 발매한 첫 앨범이기 때문이다.

“이 노래는 새 소속사에 가면 꼭 부르고 싶은 곡이었어요. 음원순위를 떠나서 세상에 이 곡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았어요. 음원이 나오니까 여기저기서 축하를 많이 해줬어요. FNC 식구들과도 아직 친하게 지내요. 사실 정든 곳이었는데 잊지 않고 계속 응원해주셔서 뭉클한 마음도 들었어요.”

새로운 소속사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기존 소속사에서 활동하면서도 C9 소속 선배 가수들과 평소 친하게 지내며 꾸준한 교류를 해왔다.

“소속사를 새로 옮겼다는 느낌보다는 새로운 가족이 생긴 마음이 컸어요. 원래 친하게 지내온 언니, 오빠들이 있어서 전혀 어색하지 않아요. 정준영 오빠도 자주 보고 윤하 언니는 집도 오고갈 정도니까요. FNC 시절부터 가깝게 지낸 분들이라 앞으로 음악 작업을 할 때도 서로 많이 의지가 될 것 같아요”


특히 주니엘은 소속사를 옮긴 뒤 연기 연습에도 매진하고 있다. 신곡 뮤직비디오에 출연의사를 밝힌 주니엘은 여주인공으로 직접 출연했다. 주니엘은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벗 삼아 섬세한 감정연기를 선보였다.

“이틀 동안 제주도에서 촬영했어요. 흰색 옷과 짧은 바지를 입고 책 읽는 신에서 ‘생얼’로 촬영해서 부끄럽긴 했어요. (웃음) 요즘 연기를 위해 이모선 트레이닝을 하고 있는데 재밌어요. 아직은 시작 단계지만 기회가 온다면 연기자로서 활동도 하고 싶어요. 최근 드라마 ‘또 오해영’에 푹 빠져있거든요. 그런 로맨틱코미디 작품에 출연하고 싶어요.”

최근 본명을 바꿀 정도로 새 각오를 다진 주니엘은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남겼다. 자신이 앞으로 해나갈 음악들이 팬들에게 귀한 선물이 되길 간절히 희망했다.

“팬들이 신곡이 나와서 너무 고맙다고 하더라고요. 오히려 제가 더 고맙죠. 매번 1년을 기다리게 해서 너무 죄송했거든요. 제 곡이 좋다고 홍보를 해 주시는 팬들을 보면 너무 감사해요. 앞으로도 ‘주니엘 노래는 믿고 듣는다’는 말을 계속 듣고 싶어요. 매일 쓰는 일기장처럼 꾸준히 음악작업 하는 주니엘이 될게요.”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C9엔터테인먼트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