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현아, 환상의 피날레 무대 8000여 관객을 사로잡다

입력 2016-07-1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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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포미닛 출신 현아가 16일 밤(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GWK문화공원에서 열린 ‘바이럴 페스트 아시아 2016’ 무대에 올라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 | 웹TV아시아

■ 발리 ‘바이럴 페스트 아시아’ 최고의 별

포미닛 해체 후 솔로가수 첫 무대
웹TV아시아 통해 전세계 생중계
“새로운 나의 모습 보여주고 싶다”

현아가 그룹 포미닛 해체 이후 ‘솔로가수’로서 첫 공식 무대에 나섰다.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의 GWK문화공원에서 열린 음악축제 ‘바이럴 페스트 아시아 2016’이다. 축제는 중국, 태국 등 아시아 12개국에 공식 서비스하는 말레이시아의 동영상 플랫폼 웹TV아시아가 주최했다. 이번 무대에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과 대만 홍콩 일본 등 아시아 12개국 30여(명)팀의 가수들이 참여했다. 현아는 헤드라이너(간판 출연자)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6월 중순, 지난 7년간 몸담았던 포미닛의 해체 이후 솔로 가수로 첫 행보를 발리에서 시작한 현아는 이날 무대에서 ‘빨개요’ ‘체인지’ ‘내가 잘나가서 그래’ ‘아이스크림’ ‘버블팝’ 등 5곡을 불러 8000여 관객을 사로잡았다. 현아의 무대는 웹TV아시아를 통해 생중계돼 1억5000만 아시아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에게서 새 출발에 대한 소감과 각오를 들었다.

-솔로가수로 전향한 후 나선 첫 무대 소감은.

“솔직히 긴장을 참 많이 했다. 밸런스가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려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서 만들어내는 스타일인데, 혼자 무대에 서는 자리에서 뭔가를 보여준다는 것은 새로운 도전이다. 이 기회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큰 에너지를 드리고 싶다.”

-피날레 무대는 ‘아시아 대표가수’를 의미한다.

“기분 좋은 일이다. 많은 아시아 가수들이 모이는 페스티벌은 처음이다. 그 사이에서 내가 피날레를 맡았다는 것이 처음엔 거짓말인 줄 알았다. 발리에 도착해 도로에 붙은 행사광고물에 내 얼굴이 가장 크게 새겨져 있어 책임감이 생기더라.”

-발리에서 인기를 실감하나.

“자정이 지난 새벽시간에 발리에 도착했는데, 많은 팬들이 공항에 나와 주신 걸 보고 놀랐다. 5월 화보촬영 때 수백명이 나와 주셨는데, 참 감사했다. 또 공연 전날 열린 레드카펫에서 웹TV아시아 대표와 인도네시아 관광부장관이 ‘웰컴 현아’라고 해줘 고마웠다.”

현아는 영화 ‘곡성’의 나홍진 감독의 출연 제안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나 감독은 현아에게 ‘곡성’의 천우희가 맡았던 역할을 제안했다.

“그때가 3년 전이었다. 나홍진 감독님이 회사로 찾아오셨다. ‘내가 뭐라고 여기까지 와주셨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중히 거절하기에도 정말 과분한 관심이었다. ‘무대에서 보여주는 에너지를 스크린에서도 보여주면 새로운 현아의 모습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지만, 나는 겁이 많았다. 한 길만 걷는 스타일이어서 연기를 한다는 게 두려웠다.”

-그래도 가능성을 본 것인데, 또 기회가 온다면.

“연기 도전을 깊게 고민해본 적은 없다. 그러나 겁이 많아 시도해볼 생각이 들지 않을 것 같다. 무대에 스스로가 만족감이 들어야 연기도 생각해볼 텐데, 아직은 아닌 것 같다. 또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캐릭터가 나눠지면 안 될 것 같다.”

-앨범을 준비 중인데 이번에도 여름이다. ‘서머 퀸’ 수식어도 있는데.

“여름하면 생각난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나는 앨범 시기를 미리 정해놓고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퍼포먼스를 위한 좋은 영감을 받고, 또 좋은 곡이 나오면 바로 준비해서 내는 편이다. 여름에 그런 영감을 많이 받는다.”

발리(인도네시아)|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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