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했지만…속타는 황선홍 감독

입력 2016-07-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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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황선홍 감독. 스포츠동아DB

인천전 승리 불구 김원식 발목 부상
아드리아노·박용우 공백 이어 악재

FC서울 황선홍(48) 감독이 사령탑 부임 이후 첫 승리를 기록했지만 또 전력에서 이탈하는 자원이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서울은 17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0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하지만 경기 시작 직후 부상자가 발생했다. 전반 20분께 김원식이 오른쪽 발목을 다쳐 다카하기 요지로와 교체됐다. 김원식은 볼을 걷어내려다 태클을 시도한 인천 윤상호의 발에 차여 오른쪽 발목을 꺾었다. 부상이 심한 듯 곧바로 라커룸으로 향했다. 미드필드에서 많은 역할을 했던 고요한도 오른쪽 발목 부상을 입어 인천전에 결장한 터라 황 감독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서울은 황 감독 부임 이후 지속적으로 가용인원이 줄고 있다. 부상과 경고누적 등으로 인해 경기에 못 뛰는 선수가 계속 나온다. 황 감독 부임 직전에 주세종과 이석현이 나란히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황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에는 아드리아노가 레드카드로 인한 퇴장과 한국프로축구연맹 추가 징계로 총 K리그 클래식(1부리그) 6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게다가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하는 올림픽대표팀 박용우와 심상민 또한 인천전 이후 장기간 팀을 떠난다. 김원식의 부상이 심하다면 가용인원은 더 줄어든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주세종이 복귀했다는 점이다. 주세종은 인천과의 경기 후반 39분 교체로 출전했다. 황 감독은 “몸이 완벽하지 않지만 테스트를 겸해 기용하려고 명단에 넣었고, 잘 해줬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서울 부임 이후 경기력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지속적으로 이탈자가 나와 고민이 가중되고 있다. 황 감독은 “부상자는 잘 회복되면 좋겠고, 김원식은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한다. 부상 선수가 자주 나와서 전력투구가 쉽지 않는 상황이다”라며 미간을 찌푸렸다.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리그 선두 전북 현대를 만나는 황 감독은 “잘 추슬러 전북전에서 좋은 경기를 해 보겠다”고 밝혔다.

인천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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