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17번홀서 3억원 챙겼다

입력 2016-07-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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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스포츠동아DB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시즌 2승’

고진영(21·넵스·사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서 시즌 2승째를 따내며 우승상금 3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17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하늘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2타 차 선두로 나선 고진영은 진지한 표정으로 경기에 몰입했다. 이 대회는 KLPGA 투어 중 가장 많은 상금이 걸려 있다. 우승상금은 일반 대회보다 2∼3배 많다. 또한 우승자에게는 1억원 상당의 고급 자동차와 3000만원이 넘는 시계도 부상으로 주어진다. 풍성한 상금과 부상 덕분에 개최된 지 2년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선수들이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로 손꼽고 있다.

첫날부터 선두로 나선 고진영은 우승에 강한 집념을 보였다. 3라운드까지는 고진영의 예상대로 경기가 풀렸다. 한번도 선두에서 내려오지 않아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최종라운드에선 예상과 달랐다. 중반 이후 이민영(23·한화)과 정희원(25)이 추격해오면서 공동선두를 허용하기도 했다. 고진영의 집중력이 승부를 갈랐다. 1타 차 선두를 달린 고진영은 16번홀(파3)에서 쉽지 않은 파 세이브에 성공했고, 17번홀(파4)에서는 약 4m 거리의 내리막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우승에 다가섰다. 여유를 찾은 고진영은 18번홀(파5)을 파로 마무리하면서 시즌 2승째를 확정지었다. 시즌상금을 6억3971만8666원까지 끌어올려 박성현(7억591만원)을 약 6600만원 차로 추격했다.

인천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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