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훈 빠진 수원삼성 “머리가 아프다”

입력 2016-07-18 0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수원삼성 권창훈. 스포츠동아DB

올림픽대표팀 차출…K리그 영향은?
서울 박용우·광주 이찬동 박동진 공백
성남 GK 박준혁 전역해 김동준 대체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이 17일로 20라운드를 마쳤다. 본격 무더위와 함께 7월 초부터 이어진 빠듯한 경기 스케줄로 인해 각 팀이 체력조절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또 하나의 변수가 찾아왔다. 올림픽대표팀 차출이다.

신태용(46)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18일 장도에 오른다. 최종 엔트리 18명 중 클래식(1부리그) 소속의 K리거는 모두 11명. 서울과 광주 소속은 2명씩이고, 전북, 성남, 수원삼성, 전남, 제주, 포항, 울산에는 1명씩이다. 올림픽대표팀이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두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들 9개 팀은 앞으로 최소 4경기에서 7경기까지 능력 있는 ‘젊은 피’들을 제외한 채 리그를 치러야 한다. 메달 결정전까지 진출한다면, 올림픽대표선수들은 8월 27일 열릴 28라운드에나 각자의 소속팀에 복귀할 수 있다.

하위권에 처져있는 수원삼성은 ‘공격 2선의 핵’ 권창훈이 빠져나가 걱정이 크다. 활동범위가 넓어 쓰임새가 많은 권창훈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수원삼성 입장에선 차이가 크다. 후반기 대도약을 노리고 있는 수원삼성으로선 권창훈의 공백이라는 난제부터 잘 풀어야 한다. 구단 관계자는 “당연히 대표팀을 응원하는 마음이 크지만, 팀 상황을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다”는 말로 권창훈의 공백을 아쉬워했다.

선두 전북 추격을 노리는 서울은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두루 맡는 박용우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팀에 23세 이하 자원이 많지 않다는 점도 근심거리다. 당장 서울은 20일 전북과 만나야 한다.

상위권 진입을 엿보는 광주는 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이찬동과 박동진이 한꺼번에 빠져나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또 다른 하위권 팀 전남도 주전 풀백 이슬찬의 이탈이 아쉽기만 하다.

반면 전북은 올 시즌 주전으로 발돋움한 최규백이 빠져나가지만, 대체자원이 충분해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성남은 운 좋게 한숨을 돌린 경우다. 주전 골키퍼 김동준의 이탈로 팀이 휘청거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생각지도 않았던 든든한 대체인력을 보강했다. 지난해까지 팀의 골문을 지키다 현역병으로 군에 입대했던 박준혁이 최근 개인적 사유로 전역해 팀에 합류하면서 큰 고민을 덜었다. 박준혁은 20일 제주전부터 출격할 수 있다. 그동안 김동준의 대체자원을 찾기 위해 다른 팀에 수차례 트레이드를 타진했던 성남 김학범 감독은 “마땅한 골키퍼를 구할 수 없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박준혁이 마침 돌아와 다행이다.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