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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이 김선달’은 임금도 속여먹고, 주인 없는 대동강도 팔아 치운 전설의 사기꾼 김선달의 통쾌한 사기극을 다룬 영화. 전국민이 알고 있는 조선 최고의 사기꾼 ‘봉이 김선달’하면 바로 ‘대동강을 판 일화’가 연상되는 만큼 영화 ‘봉이 김선달’에서도 최고의 사기판이 벌어질 주요 무대인 평양 대동강을 어떻게 구현할 지가 박대민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의 가장 큰 고민이자 미션이었다.
특히 박대민 감독과 이태훈 미술 감독은 그 동안 한국 영화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공간인 대동강을 리얼하면서도 규모감 있게 보일 수 있도록 많은 논의를 거쳤다. 조선 팔도를 돌며 사기판을 벌이는 전설의 ‘김선달 사기패’와 함께 영화 속에 등장하는 여러 공간들에 있어 박대민 감독은 “관객들이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으려면 극 중 장소가 실제 존재하는 곳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심혈을 기울인 로케이션에 대한 확고한 생각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대한민국 모든 강의 지류들을 샅샅이 훑었고, “실제 대동강이 있는 북한 빼고 전국 팔도를 다 다녔다”고 자부할 정도로 장소 헌팅에 남다른 공을 들였다. 이러한 각고의 노력 끝에 전북 진안, 강원 인제, 충남 금산, 경북 안동, 경기 여주 등에서 찾아낸 여러 강을 콜라쥬해 스크린 속 하나의 대동강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 그 결과, ‘봉이 김선달’의 후반부를 장식하는 대동강 장면은 리얼리티를 더해 완성해낸 거대한 경관과 함께 ‘김선달 사기패’의 박진감 넘치는 추격 장면이 더해져 시원한 쾌감을 선사하며 영화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리는데 기여했다.
유승호, 조재현, 고창석, 라미란, 시우민 등 세대를 아우르는 국민 호감 캐스팅, 그리고 이들이 그려낸 각양각색 캐릭터의 환상적인 앙상블과 통쾌한 볼거리로 가득한 영화 ‘봉이 김선달’은 전국 극장가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CJ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