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정상’, 퀸즈투어 두번째 관문도 넘을까?

입력 2016-07-22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016년 퀸즈투어 시리즈의 첫 번째 관문이었던 6월5일 뚝섬배에서 조성곤 기수가 ‘빛의정상’과 호흡을 맞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24일 벌어지는 두 번째 관문인 제11회 KNN배(GIII)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2016년 퀸즈투어 시리즈의 첫 번째 관문이었던 6월5일 뚝섬배에서 조성곤 기수가 ‘빛의정상’과 호흡을 맞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24일 벌어지는 두 번째 관문인 제11회 KNN배(GIII)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24일 KNN배 부산경남 제5경주

6월 첫 번째 퀸즈투어 우승…컨디션 관건
‘뉴욕블루’ 대항마…‘베어퀸트로피’ 등 복병


2016년 퀸즈투어 시리즈의 두 번째 관문인 제11회 KNN배(GIII)가 24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제5경주(1600m·5세 이하 암말)로 펼쳐진다.

국내 경주마 생산시장에서 혈통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내로라하는 암말들이 ‘경주마 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대거 부산·경남지역으로 이동, 열띤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퀸즈투어 시리즈는 2012년에 처음 시작했다. 역사는 짧지만, 우수한 씨암말을 조기에 발굴한다는 취지 덕분에 빠르게 한국경마를 대표하는 암말 시리즈로 성장했다.

‘퀸즈투어 시리즈’는 ‘뚝섬배’와 ‘KNN배’, ‘경상남도지사배’ 등 세 경주를 묶어 진행된다. 세 경주를 합친 상금만 13억 원이다. 최우수마 인센티브 1억 원이 있다.

올해 KNN배는 지난해와 달리 서울경마가 더 유리하다. 6월 첫 관문으로 열린 뚝섬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빛의정상(서울·5세 암말·이일구 마주)’이 다시 한 번 우승을 노린다.



‘베어퀸트로피’ 등 뉴페이스의 등장도 서울경마의 우승 가능성을 밝게 한다.

첫 번째 관문을 먼저 통과한 ‘빛의정상’은 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뛰어난 능력에도 불구하고 주요 대회에서 우승을 못해 아쉬움을 샀지만 6월 퀸즈투어 첫 번째 관문에서 우승해 이일구 마주에게 데뷔 이후 첫 대상경주 우승의 기쁨을 줬다. 서인석 조교사에게도 그레이드급 경주 첫 우승의 영광을 안겼다. 2013년부터 시행된 퀸즈투어 시리즈에서 서울대표마로서는 첫 우승이었다. 지난해 경상남도지사배 출전경험이 있어 원정 부담도 없다. 추입마라 부경의 긴 결승주로가 나쁜 조건도 아니다. 부경경마 출신의 조성곤 기수가 기승한다.

우승을 위한 마지막 변수는 컨디션이다. 얼마나 잘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강력한 경쟁상대는 부경경마의 ‘뉴욕블루(부경·5세 암말·이태희 마주)’다. 수입신고가 2억 원 이상을 자랑하는 ‘뉴욕블루’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단승식 1.3배의 압도적인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경주 중 낙마사고로 아쉬움을 남겼다. 7개월 가량의 부상 공백까지 있었다.

이번 경주는 그야말로 1년을 기다려온 승부다. 능력은 정상급이지만 공백 이후 실전 감각을 얼마나 빨리 찾느냐와 예전의 컨디션 회복여부에 따라 우승 향방이 가려질 전망이다.

‘빛의정상’과 ‘뉴욕블루’는 뚝섬배에서 두 차례 맞붙었다. 지난해 뚝섬배에서는 ‘뉴욕블루(2위)’가 ‘빛의정상(3위)’를 앞섰다. 6월 두 번째 맞대결 뚝섬배에서는 ‘빛의정상(1위)’이 우승을 차지해 ‘뉴욕블루(3위)’를 따돌렸다. KNN배에서 ‘빛의정상’이 2관에 성공하며 올해의 여왕마로 등극할지, 아니면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려 ‘뉴욕블루’가 설욕할지 궁금하다.

‘베어퀸트로피(서울·4세 암말·김원숙 마주)’와 ‘아름다운동행(서울·4세 암말·한명로 마주)’, ‘이반질린(부경·4세 암말·이시돌협회)’은 복병마다. ‘베이퀸트로피’는 직전 경주에서 7개월 공백을 딛고 1,400m경주에서 우승해 출전을 결정했다. 스피드와 지구력을 두루 갖췄다. 중거리 경주에 최적화된 말이다. ‘아름다운동행’은 거리 적성 때문에 뚝섬배를 포기하고, 이번 대회에 출사표를 던졌다. 직전 TJK트로피에서 우승을 거뒀을 만큼 능력이 있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