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현이 절제 안되는 마음으로 ‘감정 롤러코스터’를 제대로 탔다.
tvN 월화드라마 ‘싸우자 귀신아’(극본 이대일 연출 박준화)에서 ‘오지랖 귀신’으로 열연 중인 김소현이 질투와 설렘 그리고 서운한 감정을 느끼며 극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
지난 6회에서 현지는 머리칼에 걸린 꽃잎을 떼어주는 봉팔(옥택연)을 보며, 얼굴이 빨개진 채 귀엽게 도망가 수줍은 여고생의 모습을 보여줬다. 함께 MT에 간 봉팔이 서연(백서이)을 챙기자 서연에게 고기 연기를 몰아주거나 사진을 찍을 때 머리를 헝클어 놓는 등 폭풍 질투심을 보였다.
또 방송 말미 물귀신에게 잡혀 물 속으로 끌려들어간 서연을 구한 봉팔이가 현지가 한 행동으로 오해하고 “그러니까 따라오지 말고 집에 있으랬지! 유치하게 이게 무슨 짓이야”라고 다그치자 “유치하게 굴어서 미안해. 너 귀찮게 괜히 따라왔네”라며 투덜거리면서도 사람과 귀신 사이의 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런 김현지를 연기하는 김소현은 비록 귀신이지만 여느 여고생처럼 처음 다가온 낯선 감정을 알아채지 못하고, 감정 조절을 못해 어린 아이처럼 구는 현지의 모습을 사랑스럽게 연기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옥택연과 퇴마를 진행할 때에는 놀랄만한 액션으로 색다른 모습까지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