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재학. 스포츠동아DB
경기북부경찰청은 소환 대상자의 실명을 직접 공개하지 않았다. 수사를 통해 혐의가 밝혀진다고 해도 사법처리가 되기 전까지는 실명을 공개하지 않는 게 원칙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재학은 참고인 신분이어서 더더욱 조심스럽다.
물론 앞으로의 수사 상황은 가변적이다. 2012년 박현준 사태에서 알 수 있듯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다가 피의자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소환 대상자가 이재학이라는 사실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어떤 정황이 드러나지 않은 상태에서 소환 대상자로 선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수사가 승부조작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각도로 광범위하게 진행 중이기 때문에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NC도 7월30일 그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면서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다.
경기북부경찰청 역시 사안이 사안인 만큼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잘못이 있다면 명백하게 밝히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지만 선수 생명이 걸려있는 일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구체적 정황이 있어 움직이고는 있지만 수많은 정보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확한 사실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설명했다.
NC 관계자도 “이재학의 말을 믿지만, 선수 입장에서도 루머 속에 있기보다 혐의가 있다면 벌을 받고, 혐의가 없다면 깔끔하게 털어버리는 게 더 나을 수 있다”며 수사 협조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의정부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