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1000만③] ‘1000만 클럽’, 또 다른 주역은?

입력 2016-08-0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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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진은 좀비로 분한 단역배우들이 CG를 염두에 둔 세트에서 몸을 내던지며 촬영하는 모습. 사진제공|NEW

1000만 클럽, 그 또 다른 주역

관객이 좀비로 인해 안는 공포감은 그 세밀한 움직임을 포착해낸 스태프와 특수분장 등 기술력의 성과이기도 하다.

곽태용 특수분장 감독은 한국적 정서를 충분히 반영해 감염 상태의 경과에 따른 현실감을 표현하는 데 주력했다. 할리우드 등 외화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있었던 좀비의 모습을 어떻게 새로움으로 그려내느냐에 대한 깊은 고민이 가져다준 결과다. 매 촬영 100여명의 좀비를 연기하는 연기자들에 대한 철저한 분장과 함께 중요 배역에게는 40분여 시간을 들여 세밀한 모습을 연출해냈다.

좀비의 기이한 움직임을 자아낸 박재인 안무가의 공도 빼놓을 수 없다. 좀비들의 있는 그대로 신체 모양을 각 연기자들에게 이입한 그는 관절이 심하게 꺾이는 등 특유의 움직임을 구현해냈다. 이 역시 이야기에 현실감을 얹히며 사실적인 공포감과 시종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로 흥행을 이끌었다.

물론 이를 연기한 100여명 단역배우들의 몸을 내던지는 활약은 이들 스태프의 힘을 더하게 한 일등공신임에 분명하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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