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상파 3사가 수목극 결방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하 리우올림픽) 중계와 기존의 정규방송을 눈치작전을 벌이고 있다.
일찌감치 수목극 결방을 포기한 쪽은 SBS다. SBS에 따르면 이번 주(10·11일) 방영 예정인 수목드라마 ‘원티드’(극본 한지완 연출 박용순)는 결방된다. 종영을 2회 앞둔 상황에서 SBS는 리우올림픽 중계를 택했다.
KBS 역시 편성을 결정한 상태다. SBS와 달리 예정된 편성을 강행한다. 앞서 ‘뷰티풀 마인드’ 축소와 후속작 ‘구르미 그린 달빛’의 첫 방송 연기를 단행해 빈축을 샀던 KBS다. 이번에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극본 이경희 연출 박현석 차영훈)는 결방 없이 예정대로 전파를 탄다.
두 방송사는 다른 선택이지만, 일찍 편성을 결정하고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반면 MBC는 고민에 빠졌다. MBC는 현재 중계 방송과 수목드라마 ‘W’(극본 송재정 연출 정대윤)를 편상안에 올려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현재 수목극 1위를 기록 중인 ‘W’ 입장에서 경쟁작인 ‘함부로 애틋하게’의 정규 방송은 자칫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MBC는 금일 중으로 결방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MBC가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