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우의 자신감 “네즈 유타는 점수따기용”

입력 2016-08-11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9월10일 중국 허페이에서 열리는 ROAD FC 033 네즈 유타와의 경기를 앞둔 김민우(오른쪽)가 키킹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ROAD FC

내달 10일 ‘샤오미 로드 FC 033’
격투기 한일전 앞두고 상대 도발
“지루하지 않도록 화끈한 타격전”


“점수따기용 선수 네즈 유타는 위협적인 게 없는 상대다.”

9월10일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리는 XIAOMI ROAD FC 033에 출전하는 김민우(23· MMA STORY)가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가 언급한 상대는 일본 단체 슈토 챔피언 출신의 네즈 유타(34· WAJUTSU KEISHUKAI TOKYO)다. 격투기의 한일전을 앞두고 이례적인 상대 깎아내리기를 했다.

7승1패의 뛰어난 기록. 최근에 ‘타격왕’ 문제훈을 상대로 1차전의 패배를 복수하며 스스로 실력을 증명한 김민우다. “이제는 밴텀급의 기대주라는 별명도 식상하다. 코리안 모아이가 멋있다”며 새로운 별명도 원했다.

김민우는 9월 결전에 맞춰 훈련하고 있다. “일단 부상이 없는 게 가장 중요하다. 조심하면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운동, 휴식이 전부”라며 훈련 준비상황을 전했다. 네즈 유타는 ROAD FC 데뷔전인 025 대회에서 ‘근자감 파이터’ 박형근을 1라운드 21초 만에 꺾은 강자다. 비록 두 번째 경기인 문제훈과의 대결에서 졌지만, 여전히 고평가 받는 파이터다.

그런 네즈 유타를 김민우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킥을 잘 차고, 경기를 즐기는 선수다. 경기 뒤의 쿨한 모습이 멋있다”고 칭찬했지만 부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점수만 따내고 도망가는 선수다. 나보다 전적도 훨씬 많고, 베테랑이지만, 위협적인 건 하나도 없다”며 여유를 보였다.

김민우는 “펀치, 킥, 레슬링, 주짓수, 리치, 체격 다 자신 있다. 내가 훨씬 크다. 큰 키를 활용하면 쉽게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김민우에게 ROAD FC 중국대회는 첫 경험이다.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좋은 기회다. 지루하지 않게 무조건 화끈한 경기를 하겠다. 지난 경기에서 문제훈 선수가 타격을 잘 받아줘서 화끈한 경기를 할 수 있었다. 누구 한명이 주짓수, 그래플링으로 전환하면 화끈한 타격이 나올 수 없다. 이번 경기에서 네즈 유타 선수가 화끈하게 잘 받아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종합격투기의 새로운 물결을 선언한 ROAD FC의 네 번째 중국 대회인 ROAD FC 033은 14억 인구가 시청하는 중국 최대 국영방송국 CCTV에서 중계한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