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예산 영화 ‘시발, 놈: 인류의 시작’ 기상천외 메인 예고편

입력 2016-08-12 10: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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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화제를 모았던 영화 ‘시발, 놈: 인류의 시작’이 메인 예고편을 공개하며 초저예산 C급 블록놈스터의 정체를 밝혔다.

‘시발, 놈: 인류의 시작’은 ‘인류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시작되었을까’에 대한 궁금증을 기발한 상상력과 독창적인 C급 감각으로 유쾌발칙하게 풀어낸 초저예산 C급 블록놈스터로, 데뷔작 ‘숫호구’를 통해 색다른 스타일로 주목받았던 C급 무비 장인, 백승기 감독의 차기작이다. ‘인류의 기원’이라는 거대한 규모의 주제를 단돈 1,000만원이라는 예산으로 소화해 화제를 모았으며, 멜로부터 코미디, 뮤지컬, 액션, 블록버스터 등 서로 다른 12개의 장르를 넘나드는 파격적인 시도로 눈길을 끌었다.

이번에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시발, 놈: 인류의 시작’이 본격적으로 담아내고자 했던 이야기가 드러나있는 가운데, 티저 예고편에 이어 코믹하고 유쾌한 톤이지만 인간에 대한 백승기 감독의 깊이 있는 고민이 담겨 있음을 보여준다. 먼저 진지한 내레이션으로 시작되는 메인 예고편의 도입부는 얼핏 들으면 맞는 것 같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엉망진창인 콩글리쉬로 “이 이야기는 사실 다 허구입니다. 어느 호구 같은 한 영화감독의 엉뚱한 상상에서 시작됐죠.”라고 밝힌다.

이윽고 흥겨운 음악과 함께 뉴턴이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했던 것처럼 나무에서 떨어진 사과를 맞고 최초의 인류가 깨어나고, 유인원과 또 한 명의 ‘놈’을 만나며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배신, 사랑과 이별, 죽음 그리고 탄생”을 겪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러한 모습을 통해 현재의 우리와 최초의 인류가 어떻게 시행착오를 반복하며 성장하고 변화해왔는지를 보여주는 ‘시발, 놈: 인류의 시작’은 우리가 C급 무비에 기대했던 독특하고 기발한 상상력은 물론이고, 예상치 못했던 메시지와 심도까지 담아냈음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새로운 시도를 통해 C급 무비만의 색깔을 개척해나가는 백승기 감독의 인류에 대한 고찰이 담긴 영화 ‘시발, 놈: 인류의 시작’은 오는 8월 18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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