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웨이드, 사진=예스컴
올해도 어김없이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하 펜타포트)의 막이 올랐다.
꿋꿋하게 ‘락 페스티벌’이라는 정체성을 지켜나가고 있는 펜타포트답게 첫날 공연은 시작부터 헤드라이너까지 모두 락 밴드들로 라인업을 채웠고, 헤드라이너는 스웨이드(Suede)가 맡았다.
또 2013년 펜타포트에 이어 3년만에 다시 인천을 찾은 스웨이드는 ‘첫날부터 이렇게 분위기를 띄워놓으면 다음날과 그 다음날 헤드라이너는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걱정아닌 걱정이 들 정도로 열정적이고 화려한 무대 매너를 보여주며 헤드라이너의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다.
무대 전 인터뷰에 응한 스웨이드의 브렛 앤더슨(Brett Anderson)과 사이먼 길버트(Simon Gilbert), 닐 코들링(Neil Codling)은 3년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 이유를 묻자 곧 “어메이징”, “그레이트 팬”이라는 말을 거듭했다.

스웨이드, 사진=예스컴
스웨이드는 특유의 섹시미와 퇴페미로도 유명한 그룹이다. 특히 프런트맨인 브렛 앤더슨은 데뷔초 20대 시절보다도 오히려 50세를 눈앞에 둔 현재 더욱 농염한 섹시미를 뽐내고 있으며, 이날 공연에서도 이런 매력을 마음껏 보여주었다.
나이를 먹을수록 더욱 섹시해지고 있는 스웨이드의 비결을 묻자 닐 코들링은 “(브렛 앤더슨이) 담배를 끊어서 그런 거 같다”라고 농담을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브렛 앤더슨은 “20년 전에 ‘Coming Up’이 나왔고 지금 50살이다. 지금보다 20년이 더 지나면 나도 70인데, 그때가 되면 섹시하지 않을 것 같다. 나이에 대해선 (과거보다)지금이 좋은 것 같다”라고 나이에는 크게 개의치 않는 다는 것을 알렸다.
다만 브렛 앤더슨은 “20년이라는 숫자가 한 세대의 변화를 의미한다. 그러다보니 (우리에게도) 많이 언급되는 거 같다”라고 20년을 넘게 밴드를 해온 의미를 덧붙였다.
스웨이드의 섹시함을 상징하는 또 하나의 트레이드 마크가 바로 풀어헤쳐진 셔츠이다. 긴 소매 셔츠에 가슴까지 보이게 단추를 풀어놓은 모습은 스웨이드의 섹시함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모습이다.

스웨이드, 사진=예스컴
이에 이날 공연에서는 과연 단추를 몇 개나 풀 것인지를 묻자 사이먼 길버트는 “1개”, 닐 코들링은 “3개”라고 답했다.
브렛 앤더슨은 정확히 몇 개라고 이야기 하지는 않았으나 “가끔 너무 더워서 셔츠를 벗어버리고 싶은 충동이 들 때도 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는 않을 거다”라고 대답했다.
이것이 어떤 예고였는지, 실제 이날 브렛 앤더슨은 무대가 진행될수록 풀어진 단추의 개수가 늘어났고, 중반 이후부터는 아예 모든 단추를 푼 채로 라이브를 이어가는 열정을 보여주었다.
또 인터뷰에서 브렛 앤더슨은 “한국에는 굉장한 팬들이 있다. 한국팬들은 굉장히 열정적이어서 아시아 투어가 있을 때마다 방문하려고 한다. 사실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질문을 많이 받는데, 립서비스로 이야기 할 때도 있다. 하지만 한국은 정말로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무대에서 보여준 모습은 이 말이 진심임을 증명하기에 충분했다.

스웨이드, 사진=예스컴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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