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우 주연 독립영화 ‘병구’ 후쿠오카 독립영화제 대상

입력 2016-09-02 09: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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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회를 맞이하는 후쿠오카 독립영화제(정식명칭: 후쿠오카 인디펜던트 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독립영화 ‘병구’(감독 형슬우 주연배우 서현우 김이정)가 대상(그랑프리)을 수상하며 일본 본토에서 한국영화의 위상을 드높였다.

특히, ‘병구’(해외출품 제목 ‘Allergy')의 대상수상은 역대 외국작품 최초 대상수상이며 한국작품 최초수상이라는 점에서 더욱더 그 의미가 크다.

이번 후쿠오카 독립영화제 심사위원장은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로 한국관객들에게 친숙한 이누도 잇신 감독이 맡았다. 이누도 잇신 감독은 ‘병구’의 총평을 이렇게 밝혔다.

“‘형슬우’ 감독은 평범할 수 있는 하루를 특별한 하루로 만든 뛰어난 이야기 전개를 통해 창문과 빛 그리고 롱샷으로 독특한 유머를 만들어가며 잘 쓰고 잘 찍었으며, 병구(서현우)와 민지(김이정) 두 주연배우의 연기는 멋진 앙상블을 자아냈다.”

이누도 잇신 감독은 “서현우 배우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다”며 “동물적이고 본능적인 행동을 하는 서현우(병구)가 등장하면서 영화의 재미가 더욱 커진다. 능청스럽고 속을 알 수 없는 그의 연기는 뭇 일본배우들의 연기방식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특함이 있다. 일본에서도 연기활동을 하면 좋겠다”고 관심을 표했다.

후쿠오카 현지 뜨거운 반응을 잊지 못하는 서현우는 “이번 영화제를 통해 평소 배우로서 동경했던 이누도 잇신 감독님에게 호평과 관심을 받았고, 한국작품으로 최초 대상을 수상하게 되는 영광도 함께 누리고 있다며 하루하루가 놀랍고 감사함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배우라는 직업에 자부심을 갖고 좋은 작품으로 여러 영화제에서 인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영화 ‘그놈이다’ ‘무수단’ ‘터널’에서 탄탄한 연기력으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던 서현우는 최근까지 영화 ‘7년의 밤’ ‘죽여주는 여자’ 촬영을 마쳤으며 지난주 2달여간 ‘트루웨스트’ 공연에 집중했다. 현재 영화 ‘택시운전사’ 촬영과 함께 배성우 박소담 등과 함께 출연하는 ‘클로저’ 공연을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으며 9월말 크랭크인 하는 영화 ‘일급기밀’ 촬영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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