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쾌한 9월을 향해!’ FC서울, 울산 잡고 다시 선두경쟁 나선다!

입력 2016-09-0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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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아드리아노-박주영-다카하기-오스마르(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전북전 패배 후유증 털어낸 서울, 비상의 약속!
약속의 9월을 위해 반드시 울산 잡아야

FC서울이 경쾌한 9월을 맞이할 수 있을까.

서울은 3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현대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1부리그)’ 홈경기를 펼친다. 당초 오는 24일 예정된 경기였지만 서울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일정이 반영돼 앞당겨 치르게 됐다.

서울의 8월은 뜨거웠다. 정규리그 5경기와 챔피언스리그 1경기에서 5승1패를 거둬 83% 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기쁨과 아쉬움이 공존한 시간이었다. 산둥 루넝(중국)과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홈)에서 3-1로 이겼지만 1위 전북현대와 안방승부에서 1-3으로 졌다. 승점 49로 2위를 달리는 서울과 전북(승점 62)의 격차는 13점이다.

물론 우승 경쟁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스플릿 라운드를 포함해 아직 10경기가 남아 있다. 전북의 상황에 따라 충분히 추격이 가능한 거리다. 당연히 출발은 울산과의 9월 첫 대결이다.

느낌은 좋다. 올 시즌 2경기에서 1승1무를 챙겼고, 최근 5차례 대결(FA컵 포함)에서는 3승2무를 달렸다. 아드리아노가 이 기간 2골·1도움, 박주영과 다카하기가 각각 1골·1도움으로 울산을 울리는 데 큰 공을 세웠다.

데얀의 컴백이 큰 힘이다. 경고누적으로 전북전에 결장한 데얀은 혹서기에 쌓인 피로를 확실히 털고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8월 서울의 비상 속에 데얀은 6골·2도움을 올렸다. 경기당 1개 이상의 공격 포인트를 꾸준히 올린 셈이다. 중국 진출에 앞서 서울 유니폼을 입고 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쥔 데얀은 올해 13골을 올려 득점 선두인 광주FC 정조국(16골)을 3골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특별함은 또 있다. ‘알짜배기’ 외국인 선수 오스마르의 K리그 통산 100번째 출격이다. 2014년 3월 데뷔 후 오스마르는 910일, 2년 반 만에 값진 기록을 앞두고 있다.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전남 드래곤즈에서 활약한 세자르의 931일보다 21일 빠른 기록이다. 국내 선수들을 모두 포함시켜도 오스마르보다 짧은 기간에 100경기 출전을 달성한 건 정광민(882일)~신의손(882일)~김영철(906일)~유상수(909일) 등 4명이다.

서울 황선홍 감독은 울산전을 하루 앞둔 2일 경기도 구리에 위치한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중요한 경기에서 졌다. 그러나 다음 경기를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더 이상 홈에서 패하지 않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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