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새 월화드라마 ‘혼술남녀’(극본 명수현 백선우 최보림, 연출 최규식 정형건)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혼술남녀’는 서로 다른 이유로 ‘혼술’(‘혼자 술을 마시다’의 줄임말)하는 노량진 강사들과 공시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극심한 취업난으로 대한민국의 고시 준비생이 30만 명에 육박하는 이 시대상과 공시생들의 일상과 애환을 현실감 있게 그린다.
무엇보다 ‘막돼먹은 영애씨’ 시리즈를 집필한 명수현 작가와 ‘막돼먹은 영애씨’ 시리즈, ‘식샤를 합시다 시즌2’ 등을 연출한 최규식 PD가 의기투합해 새로운 ‘먹방 드라마’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공시생의 애환과 술이라는 소재가 만나면서 이색적인 현실감을 더한다.
연출을 맡은 최규식 PD는 “누구나 조용히 한 잔 하고 싶을 때가 있다. 우리 작품 역시 그런 정서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제작되고 있다. 각자 다른 이유로 ‘혼술’을 하지만 정서적인 공감대는 하나로 형성대는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평소에는 알지 못했던 ‘혼술’의 매력과 청춘들의 현실적인 이야기가 녹아들 것이다.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연출자의 말처럼 출연진은 실제로 ‘혼술’을 즐기는 배우로 캐스팅됐다. 연예계 애주가 하석진과 오랜 공백을 깨고 컴백하는 박하선이다. 특히 두 사람은 작품을 위해 실제로 음주까지 감행했다.
최 PD는 “촬영마다는 아니지만 리얼리티를 위해 맥주를 마시게 된다. 하석진과 박하선이 토하고 마신 적이 있다. 이런 배우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미안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배우들은 오히려 이런 수고스러운 연기(?)에 대해 만족해 했다. 하석진은 “평소 술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작품에서도 애주가로 나온다. 본격적으로 ‘혼술’을 다루는 작품이 이번이 처음이다. 주저 없이 선택했다. 더 잘 할 수 없는 캐릭터가 또 있을까 싶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박하선 역시 “한층 업그레이드 된 만취 연기가 공개될 예정이다. 술을 다루는 작품이기 때문에 만취 장면이 많이 나온다. 실생활에 가깝게 보여드리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힘든 촬영도 있었지만, 재미있게 임하고 있다. 즐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리고 두 사람 외에 공시생들의 애환을 전한 공명, 키(샤이니), 김동영, 정채연(다이아)가 저마다의 매력을 발산한 예정이다.
이색적인 라인업과 ‘혼술’이라는 독특한 소재가 만난 어떤 하모니를 이룰지 주목된다. ‘혼술남녀’는 5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