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 이야기 ‘물숨’ 메인 포스터 공개

입력 2016-09-07 17: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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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위해 숨을 멈춰야만 하는 여인, 우도 해녀들의 드라마를 담은 영화 ‘물숨’의 메인 포스터가 공개됐다.

아무런 장비도 없이, 오직 숨을 멈추는 것으로 바다가 내어주는 것들을 모으는 섬 여인들의 이야기를 그려낸 ‘물숨’이 9월 개봉을 앞두고 신비로운 해녀의 이미지를 담은 메인 포스터를 공개해 화제를 모은다. 공개된 포스터는 해녀가 해산물을 바삐 챙겨 수면으로 떠오르는 순간을 포착했다. 참았던 숨을 내뱉으며 흩어진 기포들은 해녀의 몸을 감싸는 듯하여, 해녀를 품은 넓고 너그러운 바다 분위기를 전달하고 있다. 또한 깊은 바다 아래로 펼쳐진 다양한 해양 생물들은 신비로운 제주 바다 아래 세계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며 눈을 사로 잡는다.

“바다가 밥이고, 집이고. 나의 인생을 바친 곳이 바다. 나는 다시 태어나도 해녀가 되고 싶어”라고 말하는 해녀의 대사를 담아낸 카피는 너른 엄마의 품처럼 바다가 주는 보물들로 일생을 살아가는 해녀들의 삶을 함축하고 있어 더욱 특별하다. 육지에서의 시간만큼이나 오랜 시간을 머무르는 바다는 그들에게 ‘인생’이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은 마음 속 깊은 여운을 선사하며 해녀들의 삶과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9월 29일, 삶과 죽음의 숨비소리가 울린다’는 개봉고지에서는 자맥질 후에 빨리 호흡을 회복하기 위해, 해녀들이 스스로 터득한 호흡법인 ‘숨비소리’의 의미를 드러내며 궁금증을 높인다.

한없이 푸근하지만 해녀의 숨을 움켜쥐고 있는 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바다로 출근하는 해녀들의 특별한 드라마를 담은 영화 ‘물숨’은 이달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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