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틋’ 김우빈-배수지, 눈물의 용서…언제 행복해지나

입력 2016-09-08 07: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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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애틋하게’ 김우빈과 배수지가 서로에 대한 진심을 확인하면서 공감 어린 메시지로 안방극장을 적셨다.

지난 7일 방송된 KBS 특별기획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극본 이경희 /연출 박현석, 차영훈/제작 삼화네트웍스, IHQ) 19회분은 시청률 8.0%(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신준영(김우빈)과 노을(배수지)이 가슴 속에 담아뒀던 진심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담겼다.

극중 시한부 선고를 받고 투병중이라는 사실이 만천하에 공개된 신준영은 가족같이 지냈던 사람들의 슬픔 속에서 정작 자신은 덤덤해지려 노력했던 상황. 윤정은(임주은)의 자백을 받아냈던 날 이후 처음으로 노을에게 전화가 왔고 신준영은 노을을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섰다.

신준영은 저 멀리 앉아있는 노을을 발견하고는 바로 다가가지 못한 채 그대로 멍하니 바라보고 있던 상태. 순간 ‘섬망증’이 시작되면서 신준영은 대학교 시절로 기억이 돌아가, 노을의 무릎을 베개 삼아 누웠고 노을은 당혹스러워했다. 하지만 이내 노을은 “‘섬망증’으로 인해 기억의 환각, 일시적으로 과거와 현재를 혼동하게 된다”라는 의사의 말을 떠올리며 신준영을 애틋하게 바라봤다.

이후 ‘섬망증’에서 깨어난 신준영은 잠들기 전과 똑같이 대학시절 신준영으로 대하던 노을에게 무덤덤하게 “다큐 첫 방이 모레인가? 윤정은이랑 내 얘기, 이번 방송에 꼭 내보내. 당연히 힘들거야. 방해 세력도 많을 거고...그래도 해! 니 일이니까”라며 조언을 건넸다. 그리고는 “난 떠날 거지만, 넌 남아서 다시 여길 살아가야 하니까”라는 가슴 아픈 현실을 짚어준 뒤 “니가 믿는 세상은 니가 만들어. 절망만 하지 말고, 남 탓만 하지 말고, 핑계만 대지 말고...지지 않으면 니가 이겨”라고 자신이 죽고 난 후 세상을 살아갈 노을에게 진심 어린 당부를 전했다.

그런가하면 그 말을 하러왔다며 자리를 떠나려는 신준영에게 노을은 “니 잘못이 아냐. 내가 수천 번을 생각해봤는데, 정말로 인정하고 싶지 않았었는데...니 탓이 아니라구! 그냥 어쩌다 그런 일이 생긴거야”라며 용서를 건넸다. 이어 “그냥 어쩌다 그런 일이 생겼는데 거기에 니가 있었고, 내가 있었을 뿐이야. 니 잘못이 아냐 준영아”라고 따듯한 웃음을 보냈다. 미소를 짓고 있지만 서로를 바라보며 눈물을 뚝 떨어뜨리는 두 사람의 모습이 안방극장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함부로 애틋하게’는 마지막 회분은 8일(오늘) 밤 10시에 방송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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