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우주소녀의 성소(청샤오·18)가 SBS ‘내일은 시구왕’, MBC ‘2016 아이돌스타 육상 리듬체조 풋살 양궁 선수권대회’ 등 추석 파일럿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연휴 최고의 스타로 거듭났다.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청순 외모·서구형 몸매·귀여운 말투 호감
걸그룹 우주소녀의 중국인 멤버 성소(청샤오·18)가 추석 연휴 안방에서 가장 핫한 스타로 떠올랐다.
10일 방송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마리텔)의 ‘정재형의 아직도 서핑 못하니?’ 코너에 수강생으로 출연해 귀여운 매력을 발산한 성소는 추석 연휴인 14일과 15일 잇따라 시청자를 만난 SBS 추석파일럿 ‘내일은 시구왕’, MBC 추석특집 ‘2016 아이돌스타 육상 리듬체조 풋살 양궁 선수권대회’(아육대)에서 뛰어난 운동신경과 유연성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실제로 연휴 내내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위권을 지킨 것은 물론, 네이버 TV캐스트의 ‘내일은 시구왕’과 ‘아육대’의 시구, 리듬체조 영상은 18일 현재 110만회를 넘었다. 다른 출연자들의 영상이 10만 조회수 안팎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차이다.
또 연휴기간임에도 해당 방송 직후 성소의 매니지먼트 관계자들은 광고 에이전시와 방송 관계자들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기에 바빴다. 성소의 스타성을 확신한 에이전시들이 성소의 현재 광고모델 계약 상황과 계약금 수준 등을 문의하며 관심을 나타냈다. 성소는 통신사 kt, 화장품 브랜드 스킨79의 광고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게임, 가전 브랜드와도 계약을 논의 중이다.
이 같은 화제에 힘입어 성소는 18일 ‘마리텔’ 녹화에서 호스트로 ‘승격’했다. 10·17일 방송분에서 정재형이 이끄는 코너에 게스트로 찬조 출연했지만, 이날 녹화에서는 홀로 코너를 이끌었다.
성소는 1998년생인 만 18세로, 중국 저장성 선전 출신이다. 중국의 대형 기획사 위에화엔터테인먼트의 오디션을 통해 3년 전 한국으로 날아와 데뷔를 준비했고, 2월 한중합작 그룹 우주소녀 멤버로 꿈을 이뤘다. 약 10년간 중국 전통무용을 배웠고, 유연성을 기르기 위해 한때 체조도 배웠다.
성소는 단아하고 청순한 외모에 서구형 몸매로 호감을 준다. 이를 두고 “설현을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가 많다. 서툰 한국어는 오히려 ‘한국어 귀요미’란 수식어로 팬들 사이에 회자된다. 여러 예능프로그램에서 보여준 뛰어난 운동신경은 호감도를 배가시키고 있다. 보는 사람을 기분 좋게 해주는, 이른바 ‘건강한 매력’이다.
누리꾼도 SNS나 성소 관련 인터넷 기사 댓글란에 ‘성소를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에너지를 얻는다’는 평가부터 ‘안구정화 얼굴’ ‘설현 이후 성소로 대동단결’ ‘성소에 거하리라’ 등 호감을 나타내고 있다.
사실 성소는 2월 우주소녀가 데뷔한 이후 가장 먼저 주목받은 멤버였다. 인터넷상에서는 성소의 ‘직캠’(팬이 직접 찍은 영상)이나 ‘움짤’(움직이는 화상)이 쉽게 발견될 정도로 걸그룹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에 소속팀 우주소녀도 주목받는 계기를 마련했다. 우주소녀는 13인조 걸그룹으로, 2월 데뷔 음반에 이어 8월 두 번째 음반 ‘시크릿’을 발표하고 현재 ‘비밀이야’로 활동 중이다.
성소는 “방송 이후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게 될 줄 몰랐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너무 기쁘다. 이 기회를 통해 성소와 우주소녀를 알리는 발판이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더 많은 분들이 성소와 우주소녀를 보고 좋은 에너지를 받아 기분이 좋아졌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