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스포츠장관회의 ‘평창선언문’, 올림픽 협조 의미 있는 첫 걸음

입력 2016-09-23 13: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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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신임 장관.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신임 장관.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 문체부 조윤선 장관 등 3국 스포츠장관 23일, ‘평창선언문’ 공동 서명
- 동아시아 3국의 협력과 미래 공동발전 방안 모색키로 합의

한·중·일 동아시아 주요 3개국의 체육 장관이 처음으로 자리를 함께한 제1회 한·중·일스포츠장관회의가 23일 ‘평창선언문’을 채택한 뒤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한국)~2020도쿄올림픽(일본)~2022베이징동계올림픽(중국) 등 앞으로 진행될 3개 동·하계 올림픽을 연달아 개최하는 동아시아 3개국 스포츠장관이 상호교류 증진과 스포츠시장 공동발전 방안을 포함해 올림픽 개최에 협조하기로 처음으로 뜻을 모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한국의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류 펑 중국 국가체육총국 총국장, 마쓰노 히로카즈일본 문부과학성 대신은 강원도 평창에서 3국 스포츠장관회의를 열고 3국의 미래지향적인 관계구축을 위한 ‘평창 선언문’에 서명했다. ‘평창 선언’은 스포츠를 통한 동아시아의 평화 정착, 올림픽·패럴림픽의 성공개최를 위한 교류협력, 스포츠를 통한 사회발전, 스포츠 산업 발전, 도핑방지 협력 등의 의제를 담고 있다.

아울러 연이은 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올림픽조직위원회간의 전문가 교류와 대회 운영 노하우 공유 등 개최를 위한 준비를 비롯해 3국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나아가 인류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올림픽 유산(Olympic Legacy)을 함께 발굴해 한다는 데에도 뜻을 같이했다.

중국과 일본에 이번 회담을 제의해 사상 첫 3국 스포츠장관회의를 주도한 조윤선 문체부 장관은 기조 연설을 통해 “지구상에서 가장 오랜 이웃인 한중일 3국은 공동의 사상적·문화적 토대 위에서 각기 찬란하고 개성 있는 문명을 구축해왔다”며 “제1회 한·중·일 스포츠장관회의가 3국에서 개최될 올림픽의 성공 뿐 아니라, 스포츠 분야를 중심으로 이러한 3국이 가진 보편성과 특수성을 창조적으로 이끌어냄으로써 3국의 공동번영과 인류에 기여할 수 있는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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