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불펜개편의 중심에는 원종현 있다!

입력 2016-09-2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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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원종현. 스포츠동아DB

NC 김경문 감독은 최근 불펜진을 개편했다. 구위가 다소 떨어진 마무리 임창민(31)을 중간계투로 돌렸고, 김진성(29)~임정호(26)~이민호(23)~원종현(29) 등을 활용해 유동적으로 필승조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포스트시즌을 대비한 포석을 보인다. 가을야구는 매 경기가 총력전이다. 경기 때도 선수들의 높은 집중력 때문에 점수가 많이 나지 않는다. 선발을 최대한 길게 가져가야하는 정규시즌과 달리 위기가 오면 발 빠르게 움직여 불펜싸움에 돌입해야 한다.

불펜싸움에서는 NC가 유리하다. 2014시즌부터 막강한 불펜진을 앞세워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있다. 올해는 중간계투진이 더 강해졌다. 비록 부상과 부진 등으로 선발진은 무너졌지만, 불펜의 힘으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임창민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즌 25세이브를 올리며 막강한 마무리의 모습을 보여줬고, 원종현과 김진성이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버텨줬다.

특히 원종현의 존재감이 컸다. 그는 지난해 힘겨운 암 투병을 끝내고 올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단순히 엔트리 숫자만 채운 게 아니다. 25일까지 49경기에서 3승3패, 3세이브, 16홀드, 방어율 2.94의 빼어난 성적으로 팀의 허리를 단단히 지켜주고 있다. 64.1이닝 동안 무려 68삼진을 뽑아내는 압도적 구위도 자랑한다. 5월 31일부터 팀에 합류했음에도 홀드 4위에 올라있을 정도로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최강불펜투수다.

김 감독이 시즌 막바지 불펜 개편을 감행할 수 있었던 것도 묵묵히 공을 던져주는 원종현이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그는 셋업맨이면 셋업맨, 마무리면 마무리, 보직에 상관없이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2이닝도 믿고 맡길 수 있는 진정한 ‘믿을맨’이다. 무엇보다 그의 공 하나, 하나에는 투혼이 실려 있다. 이는 시즌 막바지 체력적으로 힘든 NC를 일으켜 세워주는 보이지 않는 힘이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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