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실화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 엔딩 크레딧 의미 깊은 이유

입력 2016-09-30 09: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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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이 호평을 받는 가운데 엔딩 크레딧에 등장하는 영화의 모델이 된 체슬리 ‘설리’ 설렌버거 기장과 실제 사고 당시 비행기에 탑승했던 승무원들과 탑승객들이 등장해 먹먹한 울림을 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의 엔딩 크레딧에는 설리 기장과 그의 부인, 그리고 비행기에 탑승했던 승객들이 나와 더욱 훈훈한 감동을 만들어낸다. 당시 자신이 앉았던 좌석번호를 말하며 등장할 뿐인데도 뭉클함을 느끼게 한다. 그들이 무슨 일을 경험했고, 또 어떻게 그 상황에서 살아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알고 있기 때문에 놀라움마저 전한다. 기적이 있어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서로의 덕이라며 감사하는 모습에서 따뜻함과 함께 전원 생존될 수 있기에 만들어질 수 있는 장면에 특히 부러움을 자아낸다.

2009년 1월 15일, US항공 1549편 여객기가 새떼와 충돌하여 양쪽 엔진에 손상을 입어 허드슨강에 비상 착수했을 때 1,200여 명의 뉴욕시 구조대원들과 해안경비대가 잠수부 등을 동원해 구조작업에 나섰고 빠른 조치 덕분에 단 24분만에 모든 탑승객이 생존할 수 있었다. 이스트우드 군단은 실제 구조 활동에 참여했던 사람들을 영화에 출연시키고자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수소문했다. 당시 구조에 동참한 구조 요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영화에 출연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이 사건 자체에 그치지 않고 기적 이후 숨겨져 있던 이야기를 다룬다. 국가운수안전위원회는 사망자는 없었지만 설리 기장의 선택이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었다며 그를 몰아세운다. 이 과정에서 설리 기장은 자신이 내렸던 단 한 번의 선택에 대해 하나씩 되짚어본다. 208초간의 짧은 비행이었지만 그 안에는 진정한 가치를 추구해왔던 한 남자의 57년 인생이 농축되어 있었고, 한 인간의 진실된 삶이 어떤 기적을 만들어내는지를 보여준다. 영화의 95%를 새로운 ALEXA IMAX® 65mm 카메라 여러 대로 촬영해 한층 더 커진 규모감과 숨막히는 화질을 통한 몰입감 넘치는 압도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은 2009년 탑승객 155명 전원이 생존한 비행기 추락사고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이다. 북미에서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어 월드와이드 흥행 수익 1억 3천 만 달러를 넘어섰다. ‘아메리칸 스나이퍼’ ‘그랜 토리노’ ‘밀리언 달러 베이비’ ‘용서 받지 못한 자’에 이어 5번째로 미국 내 수익만으로도 1억 달러를 넘어선 이스트우드의 연출작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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