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방송관계자에 따르면 ‘집밥 백선생2’ 제작진은 29일 장시간의 회의 끝에 정준영의 하차를 결정했다. 이로써 정준영은 ‘1박2일’ 잠정 하차에 이어 ‘집밥 백선생2’에서 하차하게 됐다. 다만 정준영의 기존 촬영분은 프로그램 모두 편집 없이 예정대로 방영된다.
한 방송관계자는 “정준영이 자숙의 시간을 갖기를 원하고 있다. 사건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프로그램에 누를 끼치지 않고 싶다는 바람에서다. 이에 ‘집밥 백선생2’ 제작진도 거듭되는 논의 끝에 그의 하차를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제작진 역시 동아닷컴에 “먼저 ‘집밥 백선생2’에 출연 중인 정준영이 일련의 사건과 관련해 시청자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 정준영이 자숙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제작진에 요청했고, 제작진은 심사숙고 끝에 그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주 중 진행되는 ‘집밥 백선생2’ 녹화부터는 정준영을 제외한 출연자들과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 촬영을 마친 2주 분량은 정준영 출연 분이 방송될 수 있음을 미리 양해 부탁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아직 검찰의 조사가 마무리 되지 않은 점을 감안해 정준영의 추후 합류 여부 등 정확한 거취에 대해서는 검찰 조사 발표 후에 다시 논의해 결정하도록 하겠다. 이번 사건으로 시청자 여러분에게 불편을 드린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과한다”고 전했다.
그런 가운데 SBS ‘정글의 법칙’ 남태평양 편의 하차 여부도 다음주 결정된다. 정준영은 앞서 ‘정글의 법칙’ 남태평양 편의 선발대로 나서 촬영을 마친 상태. 제작진은 현재 후발대 촬영을 마무리 중이다. 오는 10월 2일 귀국할 예정해 정준영의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SBS 측은 “정준영의 하차 여부는 제작진이 귀국한 뒤 결정된다”며 “2일 뒤인 다음주 정준영의 하차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정준영은 최근 성 추문과 관련해 논란의 불씨가 된 휴대전화를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검찰은 그의 혐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