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카타르전’ 기성용, 최상 컨디션이라고 했다”

입력 2016-09-30 12:4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동아닷컴]

방송인 이천수가 tbsFM(95.1㎒) ‘지상렬의 브라보, 브라보’에서 남다른 입담과 다양한 매력을 선보였다.

이 날 DJ 지상렬이 같은 인천 출신인 이천수에게 격한 반가움을 표했다. 이에 이천수가 “인천을 사랑한다”고 하자, 지상렬은 “오늘 보니까 용안이 맥아더다. 인천을 사랑하는 게 느껴진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뒤이어, 10월 6일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카타르전의 예상 스코어를 묻자 이천수는 “한국에서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더욱 승점 확보가 중요하다. 3점 정도 확보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하며, “어제 기성용 선수와 통화를 했다. 기성용 선수가 (대표팀의) 주장이지 않나. 무엇보다 주장의 몸 상태가 중요하기 때문에 (기성용 선수의 컨디션에 대해) 물어봤더니, 좋다고 하더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긍정적인 답변을 돌려주었다.

또, 그는 대한민국 대표 팀의 감독인 울리 슈틸리케와도 통화를 했냐는 질문에 “제가 영어, 스페인어 둘 다 안 되어서 통화는 못했다”는 농담으로 말문을 열며, “만약 (슈틸리케 감독을) 만나면 괜찮다고, 잘하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감독이 흔들리면 선수들도 흔들리기 때문에 끝까지 하던 대로 (중심을 잡고) 하면 된다고 전해주고 싶다”고 대답했다.

이어서 어느 청취자가 “2002년 월드컵 이탈리아전에서 말디니 선수의 뒤통수를 걷어찼는데, 보는 입장에서 통쾌했다. 그런데 일부러 한 것이냐?”고 묻자, 이천수는 “일부러 했다. 당시 이탈리아 선수들이 한국 선수들을 너무나 깔봤고, (반칙으로) 최진철 선수가 다치기까지 했다. 그래서 일부러 한 것이다. 하고 난 뒤에 미안한 마음이 들긴 했다. 그렇지만 다시 그런 상황이 온다면, 똑같이 할 것”이라며 굳은 심지를 드러내 청취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축구 해설위원은 물론 예능 프로그램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천수는 김흥국과의 친분으로도 유명. 이와 관련해 이천수는 “요즘 대세 김흥국을 모시고 있다. 저는 흥라인(김흥국 라인) 1기다. 그런데 2기는 없다. 영원히 없을 것이다. (들어오려고 하면) 내가 다 쳐내고 있다. 나도 살아야 하지 않겠나”고 말하며, 예능인으로서의 욕망을 드러냈다.

또, 이천수는 “축구와 방송 중 어떤 것이 힘드냐”는 청취자의 질문에 “축구할 때도 힘들었고, 방송도 처음 시작할 때 텃세가 좀 있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힘들었는데, 마음을 열고 다가가니까 좋은 분들이 많이 도움을 주셨다. 저에게 (안 좋은 선입견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점점 저를 지켜보면서 괜찮은 것 같다고 생각해주신 듯하다”고 털어놓았다.

이천수가 출연한 tbs 라디오 ‘지상렬의 브라보, 브라보’는 매일 오후 2시에 tbs FM(95.1㎒)을 통해서 만날 수 있다.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스포츠동아DB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