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 WS 정상 확률 19.1%… PS 진출 팀 중 1위

입력 2016-10-04 1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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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한 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월드시리즈 정상 등극과 거리가 멀었던 시카고 컵스가 염소의 저주를 깨며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까? 일단 확률 적으로는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통계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각) 막을 내린 2016시즌 기록을 토대로 각 팀의 포스트시즌 승리 가능성에 대해 전했다.

이에 따르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총 10팀 중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이 가장 높은 팀은 최고 승률을 기록한 시카고 컵스로 나타났다.

시카고 컵스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서 승리할 확률 64.1%,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승리할 확률 34.2%를 받았다.

이어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를 확률 19.1%로 이 역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10팀 중 최고치를 받았다. 2위는 LA 다저스의 17.5%다.

시카고 컵스는 이번 시즌 유일하게 100승을 돌파한 팀. 103승 58패 승률 0.640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에 올랐다.

시즌 초반부터 놀라운 페이스를 보였으며, 2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격차는 무려 17.5경기에 이른다. 득점 마진 역시 +252로 유일하게 +200점을 넘겼다.

강력한 선발진이 무기. 시카고 컵스는 존 레스터-카일 헨드릭스-제이크 아리에타-존 래키로 이어지는 뛰어난 선발진을 갖고 있다.

물론 포스트시즌은 단기전이기 때문에 분위기를 상대 팀의 분위기에 말려든다면, 내리 3경기 혹은 4경기를 내주며 패배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시카고 컵스의 전력이 가장 강한 것은 확실하다. 시카고 컵스가 월드시리즈에 오른다면, 이는 1945년 이후 무려 71년 만.

또한 시카고 컵스가 월드시리즈에 오른다면, 염소의 저주를 깨게 된다. 염소의 저주는 ‘다시는 리글리 필드에서 월드시리즈 경기가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리글리 필드. ⓒGettyimages/이매진스

이것을 넘어 시카고 컵스가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다면, 이는 1908년 이후 무려 108년 만의정상 등극이 된다.

영원히 깨지지 않을 것만 같았던 ‘밤비노의 저주’도 지난 2004년 막을 내리며 보스턴 레드삭스가 월드시리즈 정상에 등극했다.

투타 조화를 이루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시카고 컵스가 현재의 평가대로 염소의 저주를 깨뜨리는 것과 함께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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