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다단계 판매 중단 검토”

입력 2016-10-1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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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부회장, 국감장서 입장 밝혀

LG유플러스가 논란의 이동통신 다단계 영업방식 중단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18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권 부회장은 “공정거래법을 검토하고 이해관계자와 협의하는 과정 등을 거쳐 다단계 영업방식 중단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문제점은 개선하되 철수는 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분석된다. 다단계 영업과 관련해 지난해 공정위로부터 과징금과 시정조치를 받은 LG유플러스는 당장은 영업방식 철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권 부회장도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나이제한을 두는 등 문제점은 개선할 계획이지만 논란만으로 철수를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가 철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동통신 시장에서 다단계 영업이 사라질 가능성이 커졌다. 다단계 영업은 불법은 아니지만 일부가 이익을 독점하는 구조와 노인 등 정보가 부족한 소비자들에게 고가요금제 가입을 유도하는 등의 사회적 문제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SK텔레콤은 연말까지 다단계 영업방식을 완전 철수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추진 중이다. 다단계 영업을 점차 줄여 연말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KT도 전면 중단 방침을 정했다. 이미 지난해 말부터 다단계 채널과의 신규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있으며, 현재 계약된 건도 연말까지 철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입법조사처 자료에 따르면 다단계를 통해 이동통신서비스에 가입한 수는 6월말 기준으로 55만2800명이다. LG유플러스가 43만5000명으로 가장 많다. KT는 6만6200명, SK텔레콤은 5만1600명이다.

김명근 기자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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