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 사는 남자’가 첫 회부터 초고속 전개와 사이다 매력을 장착한 캐릭터들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우리 집에 사는 남자’ 1회는 월화 드라마 시장의 판도를 뒤흔드는 강력한 출발로 눈길을 끌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우리 집에 사는 남자’ 1회는 수도권 기준 9.1%, 전국 기준 9.0%를 기록했다.
24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우리 집에 사는 남자’(극본 김은정/ 연출 김정민/ 제작 콘텐츠 케이/ 이하 ‘우사남’) 1회는 날벼락 인생을 겪는 홍나리(수애 분)의 이야기가 빠른 속도로 그려져 한 순간도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게 만들었다.
나리의 인생은 한 순간에 풍비박산이 났고 믿을 수 없는 일들의 연속이었다. 남자친구 조동진(김지훈 분)에게 프러포즈 받은 날 엄마를 사고로 잃었고, 그로부터 10개월 후에는 승무원 후배인 도여주(조보아 분)와 동진의 비밀만남을 목격했다.
나리는 엄마의 수목장에서 여주와 함께 있는 동진에게 전화해 “우린 끝났어! 왜 하필 도여주야? 그리고 도여주 앞으로 내 눈에 띄지마!”라고 이별통보와 함께 애인을 가로챈 후배 도여주를 향한 무서운 경고를 날려 속을 시원하게 만들었다.
한편 나리의 이별통보를 들은 건 시청자뿐만이 아니었다. 수목장에서 쉬고 있던 고난길(김영광 분)은 나리의 이별통보를 듣고 몰래 빠져나가려다 나리에게 딱 걸려 웃음을 자아냈다.
난길은 자신을 수목장 관리인으로 착각한 나리에게 심술을 부리듯 “뱀뱀뱀!”이라며 소리쳤고, 이에 난리법석 호들갑을 떠는 나리의 옆으로 유유자적하게 빠져 나가며 “또 봅시다”라며 손을 흔들어 그의 정체를 궁금케 했다.
나리와 난길은 곧 다시 재회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만취한 나리가 삽을 끌고 고향인 슬기리로 향했고, 그 곳에는 나리의 집이 자신의 집이라고 말하는 난길이 있었던 것. 특히 난길은 정체를 묻는 나리에게 “감당할 수 있겠어요?”라고 답하며 자신의 정체를 숨겨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다음날 나리는 갑작스레 앞이 안보여 멘붕에 빠졌고, 난길은 박력 터지게 나리를 안아 들고 병원으로 향했다. 긴박한 이들 앞에 나타난 권덕봉(이수혁 분)은 나리를 병원에 데려다 준 후 나리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나리에게 “안녕하세요 권덕봉입니다. 난 권덕봉인데”라며 끝까지 통성명을 유도해 웃음을 터지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난길의 ‘새 아빠 커밍아웃’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며 2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난길은 자신을 이복 동생이라고 생각하는 나리에게 “내가 홍나리의 새 아버지라고!”라고 돌직구를 던져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예고했다.
‘우리 집에 사는 남자’는 이중생활 스튜어디스 홍나리와 마른 하늘에 날벼락처럼 갑자기 생긴 연하 새 아빠 고난길의 족보 꼬인 로맨스로, 오늘(25일) 밤 10시 2회가 방송된다.
사진 | KBS2 방송 화면 캡처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