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박수홍과 김수용이 적절한 리액션과 다양한 에피소드로 MBC ‘라디오스타’의 웃음을 책임졌다.
박수홍과 김수용은 지난 2주 동안 진행된 ‘불타는 라스 특집’에 출연해 핑크빛 기류로 물든 ‘라스’에서 개그맨다운 입담을 보여줬다.
지난 19일 방송에서 두 사람은 김국진과 강수지의 러브 스토리가 주를 이룬 가운데서도 자신들의 분량을 확보해 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들은 자신들이 오랫동안 알고 지내온 김국진이 연인 강수지에게 하는 말과 행동 하나 하나에 놀라워하면서 김국진의 로맨틱한 면이 강조되는데 도움을 줬다.
또한 김국진-강수지의 러브 스토리에 오히려 본인들이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주기도 했다.
이어 26일 방송에서는 ‘40대 클러버’ 박수홍이 클럽 에피소드를 잔뜩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그는 마트에서 장을 보던 중 마음에 드는 여성을 발견하고 먼저 대시한 이야기 등을 공개하고 “방송에서 잘리기 전에 먼저 그만 둘 마음이 있다”며 예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 분량을 확보했다.
이런 가운데 김수용은 방송 내내 토크 점유율을 언급하며 초조해 하는 모습으로 안방에 웃음을 안겼다. 그는 적극적으로 변한 박수홍을 낯설어 하면서도 적절한 타이밍에 그를 제지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과거 여행 중 악어가죽 밀수범으로 오해 받은 사연을 공개해 이번 특집에서 가장 ‘라스’다운 장면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이 같은 박수홍과 김수용의 활약은 자칫 김국진-강수지 커플 이야기만 하다가 끝날 뻔 한 상황에서 얻어낸 것이라 더욱 값지다. 한때 김국진, 김용만과 더불어 ‘감자골 4인방’으로 불렸던 두 사람은 이번 ‘라스’ 출연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입담만으로 분량을 챙길 수 있을 정도의 클래스임을 보여줬다.
사진제공 | MBC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