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드 리메이크 ‘마더’, 아역을 찾아라

입력 2016-11-04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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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일본드라마 ‘마더’. 사진출처|일본 NTV 방송화면 캡처

tvN 일본드라마 ‘마더’. 사진출처|일본 NTV 방송화면 캡처

여주인공 이상 큰 비중…사회적 정서도 의식해야

케이블채널 tvN의 일본드라마 ‘마더’ 리메이크작의 아역 캐스팅에 시선이 쏠린다. 여주인공 이상으로 아역의 비중이 큰데다 그 내용상 사회적 정서를 의식해야 하기 때문이다.

2010년 4월 일본 지상파채널 NTV가 방송한 ‘마더’는 초등학생 교사가 엄마와 그 남자친구에게 학대받는 제자를 구한다며 ‘납치’한 뒤 자신을 ‘엄마’라고 부르라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이 과정에서 여성은 유괴범으로 몰리고 주위 시선을 피해 아이와 도망친다. 최근 아동학대 관련 사건이 빈번히 일어나는 상황에서 안방극장이 이 같은 설정을 어떻게 풀어낼지 관심사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제작진은 아역 캐스팅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또 성인 연기자와 아역의 호흡이 드라마 성공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원작에서는 2004년생으로 당시 6살이었던 아시다 마나가 연기를 펼쳤다. 이전까지 연기 경험이 거의 없었던 아시다는 이 드라마에서 기대 이상의 열연으로 시청자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아이의 순진무구함과 모성애를 느껴본 적 없는 슬픔을 동시에 표현해내 극찬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일본을 대표하는 최고의 아역으로 손꼽히며 각종 시상식의 아역상을 휩쓸었다. 따라서 그에 버금가는 아역 연기자를 찾아내야 하는 것도 제작진의 과제가 되고 있다.

이와 함께 자극적인 드라마의 분위기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원작에서 아이가 학대받는 모습을 비롯해 과도한 폭력적 장면이 그대로 노출된 탓이다. 또 여주인공의 친엄마와 기른 엄마가 도피를 돕는 설정도 한국적 정서와는 큰 괴리가을 줄 수도 있다.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마더’의 소재는 국내 시청자가 받아들이기에는 다소 힘들 수 있다. 우리 정서에 맞춰 재해석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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