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하워드와 구단 옵션 실행 거부… 예정된 수순

입력 2016-11-04 06: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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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하워드.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몰락한 거포’ 라이언 하워드(37,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구단 옵션이 실행되지 않는다. 이제 하워드는 자유계약(FA)선수 자격을 얻는다.

필라델피아 구단은 4일(한국시각) 하워드와의 2017시즌 구단 옵션을 실행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필라델피아와 하워드의 2017시즌 옵션은 무려 2300만 달러에 달한다.

따라서 하워드는 1000만 달러에 달하는 바이아웃 금액을 받고, 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물론 필리스에 잔류할 수도 있다.

이는 예상됐던 일. 하워드는 2000만 달러가 넘는 몸값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냈다. 이번 시즌에는 112경기에서 타율 0.196와 25홈런 59타점 OPS 0.710 등이다.

아직 한 시즌 20개 이상의 홈런을 때릴 수 있는 타격 파워는 살아있다. 하지만 타격의 정확성 면에서 낙제점에 가깝다.

하워드는 지난 2011년 이후 제 몫을 하지 못했다. 필라델피아는 하워드와의 옵션 실행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2016년 겨울만을 기다려왔을지도 모른다.

메이저리그 13년차의 하워드는 지난 2004년 필라델피아 소속으로 데뷔해 한 팀에서만 뛰었다. 데뷔 초창기의 성적은 매우 좋았다.

하워드는 지난 2005년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올랐고, 2006년에는 58홈런을 때리며 홈런왕에 올랐고,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또한 하워드는 지난 2008년에도 48홈런으로 홈런왕에 오르는 등 메이저리그 최고의 거포로 활약했다. 하지만 2011년 33홈런 이후 5년 째 제 몫을 다 하지 못하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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