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20주년을 맞아 다시 돌아온 불후의 명작 ‘잉글리쉬 페이션트’를 연출한 안소니 밍겔라 감독이 화제다. 1991년 ‘유령과의 사랑’이라는 작품으로 영화계에 처음 입문한 안소니 밍겔라 감독은 5년 후 ‘잉글리쉬 페이션트’를 세상에 내놓으며 할리우드에서 가장 주목하는 감독으로 떠오른다. 무려 아카데미 시상식 1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어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킨 ‘잉글리쉬 페이션트’는 그 해 작품상, 감독상, 여우조연상, 촬영상, 편집상, 미술상, 의상상, 음악상, 음향상 등 총 9개의 오스카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루었다.
감성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뿐만 아니라, 광활한 사막의 황홀한 전경 등 안소니 밍겔라 감독의 감각적이고 세련된 연출로 완성된 ‘잉글리쉬 페이션트’는 평단과 관객을 모두 사로잡으며 최고의 명작으로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단숨에 할리우드의 명감독 반열에 올라선 그는 이후 맷 데이먼 주연의 범죄스릴러 ‘리플리’와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콜드 마운틴’ 등을 연출하며 전성기를 맞이하지만 2008년, 향년 54세에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 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2차 세계대전중 부상으로 얼굴도 국적도 확인할 수 없는 남자 ‘알마시’(랄프 파인즈)가 자신을 헌신적으로 돌봐주는 간호사 ‘한나’(줄리엣 비노쉬)에게 과거에 사랑했던 운명적인 여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시작되는 위대한 러브스토리 ‘잉글리쉬 페이션트’는 11월 30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