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FA3+외인3 내부단속 원칙 세웠다”

입력 2016-11-13 1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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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양상문 감독. 스포츠동아DB

LG 양상문 감독. 스포츠동아DB

LG가 내부단속에 나섰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3명과 외국인선수 3명을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LG 관계자는 13일 “내부 FA 선수들과 외인 3명은 모두 잡겠다는 원칙을 세우고 협상테이블을 마련했다”며 “2명의 FA 선수는 이미 한 차례 면담을 했다. 다른 한 명도 추가로 면담을 할 예정이다. 외인들도 좋은 방향으로 결론이 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 우규민-봉중근-정성훈(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LG 우규민-봉중근-정성훈(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 FA 3인방 우규민-봉중근-정성훈

물론 FA시장은 ‘머니게임’이다. 더 필요한 구단에서 더 많은 금액을 제시하는 쪽이 승자가 된다. 특히 LG FA 3인 중 우규민은 확실한 선발투수가 필요한 구단으로선 군침을 흘릴만한 재원이다. 그는 올 시즌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면서 28경기에서 6승11패, 방어율 4.91밖에 기록하지 못했지만,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는 3년간 매년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며 활약했다. 사이드암투수라는 특수성이 있고, 제구력이 빼어나다는 게 큰 장점이다. 제구력 투수는 기복이 크지 않다. 친화력도 뛰어나 평판이 좋다. 봉중근도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메이저리그를 거쳐 LG에서 선발과 마무리로 역할을 했고, 정성훈은 올해 2000안타 명단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기복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LG도 이를 잘 알고 있다. FA 3인방에 대해 “잡는다”는 원칙을 세우고 준비에 나섰다. LG 관계자는 “합리적인 차원에서”라는 전제를 붙였지만 “구단 원칙은 이미 세워 놨다. 좋은 방향으로 결론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LG 히메네스-허프-소사(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LG 히메네스-허프-소사(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 외인 3인방 히메네스-허프-소사

LG가 올 시즌 하위권 전망에도 불구하고 정규시즌 4위,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쾌거를 거둔 데는 외인 3인방의 역할이 컸다. 루이스 히메네스는 올 시즌 타율 0.308, 26홈런, 101득점, 102타점을 올리며 팀의 4번타자 고민을 덜어줬다. 팀 최초로 100득점-100타점 기록하기도 했다. 소사는 정규시즌에서 33경기에 등판해 10승9패, 방어율 5.16으로 썩 좋지 못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눈부신 호투를 펼치며 재계약 가능성을 높였고, 시즌 중간 합류한 데이비드 허프는 1선발 역할을 하며 반드시 잡아야할 외인 1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LG 관계자는 “3명 모두 좋은 활약을 보여줬기 때문에 재게약을 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하려고 한다”며 “외부 FA 영입 가능성도 열려 있지만 현재 장기화할 것으로 보여 우선적으로 FA 3명, 외인 3명 모두 내부단속을 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귀띔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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