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서, SNS서…100만 촛불과 함께한 스타들

입력 2016-11-14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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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명이 밝힌 촛불로 가득 찬 12일 서울 광화문광장의 모습(왼쪽 사진). 솔비는 SNS에 촛불 그림(오른쪽 위 사진)을 올렸고, 김제동은 문화제 진행을 맡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했다. 사진제공|동아닷컴DB·솔비 인스타그램·김제동 페이스북

100만 명이 밝힌 촛불로 가득 찬 12일 서울 광화문광장의 모습(왼쪽 사진). 솔비는 SNS에 촛불 그림(오른쪽 위 사진)을 올렸고, 김제동은 문화제 진행을 맡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했다. 사진제공|동아닷컴DB·솔비 인스타그램·김제동 페이스북

김제동·김미화·이승환 등 적극 집회 참여
문성근·윤하 등 인증샷부터 SNS 응원까지
김유정도 ‘항의의 전등 끄기’ 캠페인 동참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세 번째 촛불집회가 12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가운데 연예계 스타들도 다양한 방식으로 국민적 행동에 나섰다. 현장 무대에 올라 공연과 연설로 현실을 꼬집었고,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서 규탄의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 현장에 참가하지 못한 이들은 SNS로 ‘촛불민심’에 동참했다.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열린 집회에는 약 100만명(주최측 추산·경찰 추산 26만명)이 참가했다. 이들 속에서 연예계 스타들도 불의에 분노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촛불을 밝혔다.

방송인 김제동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된 ‘평범한 사람들이 만드는 민주주의 지금, 바로, 여기서’라는 행사의 진행을 맡아 직접 연설도 하고 참가자들의 자유발언도 이끌어냈다. 개그우먼 출신 김미화도 남편과 함께 무대에 올라 과거 ‘순악질여사’의 유행어 “방 빼!”로 정권 퇴진을 외쳤다. 이승환, 조PD, 크라잉넛 등도 각자의 히트곡을 개사한 무대를 선보이며 촛불집회를 이끌었다.

문성근 김여진 오창석 김규리 이엘 이기우 이청아 등 연기자들과 그룹 신화의 김동완, 개그우먼 안소미 등 다양한 분야의 연예계 스타들도 집회에 참여해 현장 사진이나 ‘참가 인증샷’을 SNS에 올리며 촛불의 의미를 되새겼다. 작곡가 윤일상과 가수 베니 등도 현장을 SNS로 중계했다.

현장에 가지 못한 이들은 SNS를 통해 촛불을 켰다. 가수 김창렬과 윤하는 언론매체의 현장 생중계 영상을 공유했고, 배우 김효진과 가수 솔비 등은 변화를 바라는 마음을 드러내며 현장에 나선 이들을 격려했다. 나인뮤지스 혜미는 현장 사진을 SNS에 올리고 ‘너무도 아름다운 불빛’이라 썼다.

아역 스타 김유정은 이날 ‘항의의 전등 끄기’ 캠페인에 참여했다. 정권에 항의하는 뜻에서 오후 7시부터 3분간 실내 전등을 끄는 캠페인을 통해 김유정은 SNS에 “2016.11.12 암흑의 세상 7:00-7:03 #항의의 전등끄기 집에서 함께 참여해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고소영도 어둠 속에 홀로 있는 모습의 사진으로 뜻을 같이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 “TV 콘텐츠의 다양한 패러디도 그렇고, 연예인들의 이 같은 적극적 의사표현과 행동은 현재 상황에 대한 국민적 충격과 분노가 그만큼 큰 까닭”이라면서 “특히 문화융성이란 미명으로 자행된 국정농단에 연예계 분노가 어느 때보다 큰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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